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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銀, 기업신용평가 등급 경남은행과 맞춘다 비외감 기업 평가시 CEO 리스크 점검 강화

송주연 기자공개 2014-05-26 09:37:41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경남은행 인수를 앞두고 기업신용평가 모형 개선에 돌입했다. 평가시스템을 통일하기 위해 신용평가 등급을 14등급까지 세분화하고, 비외감 기업 평가모형도 손질해 비재무적 부문까지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현재 기업신용평가 모형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경남은행 인수에 앞서 두 은행이 동일한 평가등급 체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모형을 수정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1~11등급까지를 정상등급, 12등급을 부도등급으로 한 12등급 체계로 운영 중인 반면 경남은행은 14등급 체계로 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등급체계를 14등급으로 세분화 해 양행의 평가등급을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BS금융지주 차원에서 자회사들이 동일한 기준에 따라 기업을 평가할 수 있도록 등급체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평가모형을 경남은행과 마찬가지로 1~13등급까지 정상등급과 부도등급(14등급)으로 분류하도록 해 차주의 등급별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기업평가 모형 개선 과정에서 비외감(소규모) 기업 모형을 대폭 손질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소규모 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바뀌는 모형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기업체 동태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것"이라며 "타 은행들보다 비재무 부문의 평가 배점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재무 영역의 평가 확대로 리스크본부 산하 신용평가실 업무비중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평가시 신용평가실 평가역들을 현장에 파견해 CEO 면담, 경영현황 파악 및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정성적 요소들을 함께 평가해 재무적 요소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특성상 상대적으로 유리한 관계형 금융의 강점을 살려 지역내 우량 중소기업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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