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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 노멀' 장기간 지속, 8가지 기회에 주목" [2014 China Conference]관칭요우(Guan Qing You) 민셩증권 연구원 부원장

강예지 기자공개 2014-05-23 13:52:56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시기, 특히 국내외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추기 위한 변화다. 이러한 '시진핑 뉴노멀(Xi Jinping New Normal)'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며 '핑 노멀'에서 한중 양국에 8가지 기회가 있다."

관칭요우(Guan Qing You) 민셩증권 연구원 부원장(사진)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4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제시된 정책 방향인 '시진핑 뉴노멀'이 한중 양국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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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부원장은 "중국 경제구조가 과거의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산업구조 조정기에 접어든 중국은 현재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 경제벨트, 실크로드 등에서 단일화된 시장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중 양국이 가진 첫 번째 기회로 관 부원장은 '지역 간 조화로운 발전'을 제시했다.

관 부원장은 "지역 발전은 한국 기업인들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라며 "징진지 3개 지역중에서도 허베이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 및 인구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베이징과 톈진이 '마이너스'인 반면 두 곳에서 가까운 허베이는 산업, 서비스, 교통 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플러스'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도 중요한 기회라고 봤다.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개혁의 기본방향을 혼합소유제로 제시했는데, 혼합소유제가 한국 등 외국 자본에도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 부원장은 한국의 IT, 문화, 메디컬·헬스, 금융, 철강·시멘트, 레저산업을 주목했다. 모바일·인터넷과 관련된 인프라, 기술, 마케팅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산업에서는 징진지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의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관 부원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징진지 지역이 발달할 것으로 보며 금융이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에서 교차상장이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한국의 역외기관투자자(QFII) 자격이 늘어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전문>

중국 경제의 전환과 8가지 기회를 주제로, 자본시장 연구자 입장에서 중국의 전환과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발표하겠다.

경제성장, 구조, 정책 3가지 관점에서 전환을 보자. 이러한 전환은 미래 투자의 방향과 기회에 영향을 미치고 한중 양국의 기업인가, 투자기관의 협력 모델에도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 경제주체들은 정책을 전환했다. 예로 미국에서는 '버냉키 경제학'이, 일본에서는 '아베 노믹스'가 생겼다. 중국에서는 '리커노믹스'가 등장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연초와 최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정책적 사고방향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민셩증권에서는 이것을 '시진핑 뉴노멀', '핑 노멀'이라고 칭하고 있다.

경제 성장의 전환에서 중국은 과거의 고속 성장에서 점차 중저속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성장률의 하락은 원자재 수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 속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중상품, 소비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국가로는 한국에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호주, 브라질, 중동국가에 대한 영향이 클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중저속화된다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7% 정도의 성장속도는 여전히 세계 주요 경제국 중에서도 높은 수치다. 과거에는 버블 요인이 많았지만 새 정부 출범후 다양한 정책으로 버블을 제거하고 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예전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실업을 초래했지만 현재는 심각하지 않다. 오히려 3차 산업 개방으로 일자리가 늘고 있다.

중국 경제구조의 전환을 주목하자. 과거의 불균형 상태에서 벗어나 균형되게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산업구조, 지역구조, 금융구조 3가지를 살펴보자. 산업구조에서 이미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산업구조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현재 두 번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단일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국내 규제 등 행정적 변화가 첫 번째였고, 북경과 허베이 지역 발전과 장강 경제벨트, 실크로드 경제 건설 등을 통해 중국 국내의 통일된 시장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시도가 한국에 있어 굉장히 의미있다. 한국에는 이러한 문제가 없겠지만 중국에서는 지역간 격차와 성급 정부의 행정에서 많은 장애 요소가 있다. 비경제적인 장애요소가 존재하는 것이다. 재정구조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중앙정부가 자금을 투입해 투자하는 방법에서 이제는 지방채무 관리 등 예산의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통화정책을 예로 보면 이제는 적정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안정적 통화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리가 낮고 파이낸싱 코스트가 낮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책 변화는 중국 국내의 유동성을 결정짓기 때문에 중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현재 중국은 새 정부 출범이후 경제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변화는 새로운 시기, 특히 국내외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춰나가기 위해 결정된 것이다. '시진핑 노멀'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배경에서 한중 양국은 어떤 기회를 가지고 있는지, 기업인과 투자업계에서는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지 보자.

8개 기회가 있다. 지역간 조화로운 발전이 1번째 기회로, 한국의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중국은 2개의 화살을 가지고 있는 구조다. 중국의 동부 연해지역 즉, 동북 3성부터 광서지역까지 하나로 연결된다. 2개의 화살은 전통적인 장강 벨트와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지역을 의미한다.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되는 곳이다. 징진지 3개 지역에서는 허베이성을 주목해야 한다. 베이징과 톈진은 산업과 인구의 구조조정을 많이 겪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다. 반면 허베이는 베이징·톈진과 가까운 성으로 산업, 서비스, 교통 인프라가 가장 뛰어난 '플러스' 지역이다. 징진지의 경제발전에서 허베이, 특히 허베이 연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강 경제벨트에서는 경제벨트와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접점인 중경을 봐야 한다. 고속철도와 항공으로 유라시아 대륙까지 연결될 수 있는 지역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항공산업 발전에 적극적이다. 한중 양국은 현재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 산업 변화, 조화로운 지역간 발전으로 이해를 도모해야 한다. 특히 항공, 고속철도 등 인프라산업에서 비교우위를 가진 한국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중국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2번째 기회는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이다. 한국은 IMF 위기 이후 대기업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고 전환을 거쳤다. 현재 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어 중국인에게 귀감이 된다. 중국도 IMF 위기에 1차 변화를 겪었고 당시 감원으로 해결을 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공산당 18차 당대위 이후 국유기업 개혁의 기본 방향인 혼합소유제다. 많은 이들이 중국 국유기업이 내부적으로 관리되지 않아 외부에 맡기는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 IMF 위기 이후 국유기업은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자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메커니즘이 부족하다. 혼합소유제는 한국 등 해외자본에도 기회를 줄 것이다. 혼합소유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협력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전신, 석유화학, 화학, 공업 등의 산업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다. 국유기업을 주목하자. 과거 국유기업 역시 혼합소유제를 실시했다. 자금을 들여 메커니즘을 사고, 지분양도 등을 통해 중국 국유기업의 지배구조를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지분투자, 전략투자 등 과거의 중국 진출형태보다 다양해질 것이며 홍콩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다.

3번째 기회는 모바일과 인터넷 협력이다. 최근 중국의 모바일·인터넷 산업이 비약적 발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정보대국이고 한국은 정보강국이다. 인프라 시설에서 격차가 크다. 중국은 IT 등 제3차 부가가치 서비스를 개방하고 있다. IT 산업 개방은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다. 기술, 마케팅 노하우를 전달해 중국 소비자가 더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이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정부 차원에서 교류가 이루어진 뒤 기업간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본다.

4번째는 문화다. 한류, 한국 문화산업의 수출과 파급력이 일본 등 많은 국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국도 문화시장을 개방하면서 문화상품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자본, 기술, 협력을 통해 비교우위를 살리고 규제를 없애가며 양국간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5번째는 메디컬·헬스다. 헬스, 양로, 의료산업은 중국이 과거 취약한 분야였다. 현재 많은 중국인이 실버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관광·뷰티·메디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이 이러한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6번째 기회는 한국인이 관심가지고 있는 금융 개방이다. 한중 FTA를 통해 징진지 지역이 발전하고 베이징, 톈진, 허베이에서 금융이 시범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 상호간 교차상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한국의 QFII가 늘어나는 데에도 도움줄 것이다.

7번째 기회는 중국의 철강·시멘트 등 생산과잉 산업에서의 협력이다. 한국의 전통 철강·시멘트 산업에서 중국이 낙후된 생산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고, 이는 중국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8번째는 레저산업이다. 한중 양국의 관광산업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레저·관광 수요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고소득자와 중산층을 어떻게 공략할지 연구해야 한다. 한국은 참신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도 한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사고가 변화하고 있고 이 안에 투자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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