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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합작 새로운 트렌드는 '내수소비'" [2014 China Conference]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4-05-23 14:10:3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한중합작 기업이 주로 제조업 기반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한 내수소비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중합작 기업이 놀라운 성장속도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4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체제 전환과 한중 합작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의 토론자로 나와 이같이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과거 10년간 한중합작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북경현대(BHMC)를 꼽을 수 있다"며 "제조업 합작기업으로 2002년 순자산 1290억 원 규모에서 현재 2조500억 원으로 12년 동안 연평균 28.5%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제조업 기반 한중합작 기업의 성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동시에 최근 몇 년간 등장한 중국 내수소비산업 중심의 합작기업의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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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센터장은 "최근에는 쇼핑몰기업인 동방CJ, 화장품기업인 코스맥스차이나와 같은 기업이 현지에서 차별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락앤락, 아비스타,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 중국 내수소비산업을 중심으로 한 합작기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방CJ는 2004년 10월 CJ오쇼핑과 SMG(상해미디어)가 각각 49%와 51%의 지분투자 통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CJ오쇼핑의 지분매각으로 지분율이 하락했지만 추가적으로 중국이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코스맥스차이나 역시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이 기술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기술력으로 차별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이들 기업의 성장성이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으며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이제 하나의 상식이 됐다"며 "지난해 기준 중국 도시화율은 53.7%로 2020년에는 6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춰봤을 때 도시화율이 60~80% 구간에 들어서면 도시근로자의 임금이 급속도로 증가해 내수시장이 급팽창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업종별로 중국 내수소비산업이 과거와 달리 차별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2008년 10월 상해종합지수 저점대비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봤을 때 헬스케어가 94%로 가장 높았고 내구소비재 83%, IT업종 71% 성장해 중국의 변화를 주도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업종인 은행, 기계, 보험업은 저점대비 각각 32%, 5%, 2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표전문>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이제 하나의 상식이 됐다. 세계 구매력에 대한 글로벌 최고운용책임자(CEO) 대상 설문조사 결과 향후 2020년 중국의 잠재 구매력이 타국대비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중국 잠재구매력은 도시화율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2013년 중국 도시화율은 53.7%다.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봤을 때 도시화가 60~80% 진행되는 구간에서 가장 크게 도시근로자들의 1인당 GDP가 급등했다. 중국 전체의 도시화율은 53.7%이지만 일부 도시를 위주로 보면 60~80% 구간에 걸쳐있는 곳들도 많다. 도시화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임금이 올라가는 시기가 몇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상해종합지수는 2008년 11월 저점 대비 27% 올랐고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은행, 기계, 보험업이 각각 32%, 5%, 29% 상승에 그쳤다. 반면 중국의 변화를 상징하는 헬스케어, 내구소비재, IT는 94%, 83%, 71% 급등했다. 중국의 1인당 의약품 소비는 51달러로 미국의 892달러, 한국의 323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중국 보험밀도 역시 178달러로 일본의 5167달러, 미국의 4047달러에 비해 상당히 낮다. 향후 중국의 인구규모를 감안하면 이쪽 시장이 크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합작에 대해서 보면 과거의 합작은 제조업 위주로 흘렀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북경현대(BHMC)였다. 2002년 순자산은 1290억 원이었으며 현재 2조500억 원으로 12년 동안 연평균 28.5% 성장세를 기록했다. 크게 감이 안 올 수 있지만 워렌 버핏이 20년간 연평균 19.1% 증가한 것을 보면 엄청난 성장이라고 볼 수 잇다. 중국과 한국이 절반씩 투자해 만든 성공적인 합작케이스라고 본다.

지난 10년의 합작이 이렇듯 제조업 위주의 합작이었다면 최근 몇 년간 내수시장에서 소프트산업 또는 소비산업간 합작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동방CJ다. 동방CJ는 2004년 10월 CJ오쇼핑과 SMG(상해미디어)가 각각 49%와 51%의 지분투자 통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CJ오쇼핑의 지분매각으로 지분율이 15.84% 하락했지만 추가적으로 중국이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본다. 또 하나는 코스맥스차이나다.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들이 기술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기술력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락앤락, 아비스타, 베이직하우스,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이 내수소비산업 업무합작 기업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과거 제조업 위주의 업무합작에서 새로운 시장에 맞춰 한중합작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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