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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 민간기업 LP로 110억 규모 콘텐츠조합 결성 유니온밸류업콘텐츠투자조합..이노션·CJ E&M·NEW·인터파크 등 출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4-06-12 08:12:03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문화 콘텐츠와 연관된 분야에 투자하는 벤처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의 주요 투자자로 정책기관이 아닌 순수 민간 기업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총 약정액 110억 원 규모의 '유니온밸류업콘텐츠투자조합(이하 유니온밸류업조합)'을 결성했다. 조합의 만기는 5년으로 짧은 편이고, 기준 수익률도 내부 수익률(IRR) 5%로 낮다.

기준 수익률은 성과 보수의 척도다. 조합 해산 시 IRR이 기준 수익률을 초과하게 되면 조합운용 책임사(GP)가 성과보수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최근 결성된 조합의 기준 수익률은 7~8%인 데 반해,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조합의 유한책임투자자(LP)의 합의 하에 기준 수익률을 낮게 책정한다.

유니온밸류업조합의 주요 LP는 종합광고 대행사인 이노션을 비롯해 CJ E&M, 콘텐츠 전문유통사 NEW, 인터파크 등 4개 민간 기업이다. 주요 투자자들이 문화 콘텐츠에 강한 기업인 만큼 LP간 시너지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순수하게 민간 기업이 LP로 구성된 벤처조합이나 사모투자펀드(PEF)는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성격의 펀드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유니온밸류업조합이 민간 기업 LP로 구성된 블라인드 펀드라는 점은 특이 사항이다.

유니온밸류업조합의 대표 펀드 매니저는 허수영 이사가 맡았다. 허 이사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허 이사는 "유니온밸류업조합은 정책 목적의 벤처조합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 드라마나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위주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으로 투자 방식을 콘텐츠에 대한 직접 투자 외 에퀴티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콘텐츠 분야 투자에 강한 벤처캐피탈이다. 유니온밸류업조합을 제외하고 4개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4개 조합 모두 콘텐츠 분야와 연관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중 '유니온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2011년 11월 결성)'의 경우 약정액 규모만 1236억 4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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