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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최고점…자산운용체계 '으뜸' [기금운용평가/신용보증기금]위험관리·성과평가부서 독립성 여전히 문제

송광섭 기자공개 2014-06-20 12:59:5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2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기금운용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점을 받았다. 자산운용정책 및 관리, 자산운용실적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자산운용부서의 전문성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 부서의 독립성 문제는 여전히 개선사항에 올랐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13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44개 기금의 자산운용부문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탁월'을 획득했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기금의 여유자산 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0년부터 기금운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는 사업운영부문과 자산운용부문으로 나눠진다. 이중 자산운용부문은 홍익대 경영학과 신성환 교수(단장) 등 15명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1조 원 이상 4개 연기금과 경영평가 대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19개 연기금은 매년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외의 연기금은 2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올해 평가 대상은 44개로, 평가 결과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미흡 등 6단계로 나눴다.

신보 기금운용평가 결과

신용보증기금은 자산운용정책 및 관리(비계량지표)와 자산운용실적(계량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비계량지표 내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항목별로는 △자산운용체계의 적정성 △자금운용계획의 적정성 △자산배분의 적정성 △자산운용관리의 효율성 △자산운용위험관리의 효율성 △자산운용성과관리의 효율성 등이 있다.

기금운용평가단은 자산운용체계에 대해 "내·외부운용의 자금배분정책과 위탁운용체계가 우수하다"며 "매년 주어진 절차에 따라 자산운용위원회가 내·외부 위탁자금을 배분해 연간 자산운용계획에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위탁운용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의 58%이고, 이 중 연기금투자풀과 투자일임사에는 각각 70%, 30%를 위탁하고 있다.

평가단은 또 "자산운용과 관련된 위원회와 전담조직이 적절하게 구축돼 있을 뿐 아니라,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자금운용성과평가위원회도 설치돼 운영 중"이라며 "위원회의 위원 간 겸임을 금지하는 등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관리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위험 및 성과 관리 체계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평가단은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한 통합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프로세스도 갖춰져 있다"며 "자산운용과 관련된 내부 성과보상체계가 있을 뿐 아니라 성과보상금 한도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자산운용 전담 인력 1명을 새롭게 보강하고, 운용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사 파견 위탁연수를 확대하거나 전문인력의 계약을 연장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대폭 늘렸다.

그러나 위험관리 및 성과평가 부서의 독립성 강화는 전년에 이어 이번에도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평가단은 "자산운용 부서 일부 인력이 위험관리와 성과평가 부서의 업무를 겸하고 있다"며 업무의 경계를 보다 명확히 구분할 것을 권고했다.

중장기 자산의 목표수익률도 개선 사항에 포함됐다. 현재 중장기 자산의 목표수익률이 내부수익률을 기반으로 설정돼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 금융시장의 여건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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