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7월 01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수익성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데 따른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철강 부문의 인원 이동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저조한 형강, 금속 파트의 인원을 판재나 강관 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종합상사 철강 부문은 강관, 열연·냉연, 판재, 금속, 형강, 글로벌웍스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부서 이동을 통해 팀별로 인원수를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이 기본 축이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 간의 통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액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됐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종합상사 철강 부문은 2011년 매출액 2조 5590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매출액 2조 2527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2013년 매출액 1조 8126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내는 등 매출액과 수익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
철강 경기의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의 매입량이 빠르게 감소한 결과다. 이와 함께 강관, 후판, 열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통상적으로 1% 내외 수준이던 마진률이 더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에 국내 철강 메이커들이 중국산 저가 물량에 밀려 그동안 구축했던 판매 기반을 조금씩 잃고 있다"며 "철강 트레이딩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상사의 특성상 현대종합상사만이 아닌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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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철강 부문은 최근 기획팀, 회계팀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금명간 철강 부문의 수익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경영진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조직개편을 통한 관리비 감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조직개편은 철강 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에서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종합상사는 앞서 선박·플랜트·전기 부문 산하의 산업기계팀을 없애고 해당 인원들을 전기기계팀으로 이동시켰다.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와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올해 초 하명호 경영지원부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김규진 회계팀장과 남근호 기획팀장을 각각 상무로 승진시킨 것도 회사 경영의 초점을 조직 슬림화, 비용절감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조직의 규모를 늘렸다 줄였다하는 것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당장 철강 부문에 대한 대규모 조직개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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