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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수 회장, 코스모산업 '빚탕감' 39억 채무면제...코스모산업 유동성위기 타개 목적

김익환 기자공개 2014-07-07 10:34: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4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산업이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으로부터 39억 원의 채무를 탕감받았다.

코스모산업은 허경수 회장과 협의해 39억 원의 채무(미지급이자 포함)를 면제받았다고 4일 공시했다. 코스모산업은 "채무면제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되고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허 회장은 33억 원을 연 8.5%의 금리로 코스모산업에 대여해줬고 해당 차입금에 대한 미지급이자는 6억 원에 달했다. 코스모산업은 합성수지제품을 제조업체로 허경수 회장(지분율 30%)과 허 회장의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26%) 등이 경영권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말 기준 자본총계가 -255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진입했고 결손금은 307억 원에 달한다. 2013년과 2012년 각각 순손실로 각각 137억 원, 100억 원을 기록하며 손실이 쌓였고 재무구조도 크게 악화됐다.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계열사 자금 돌려막기 형태로 유동성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코스모산업은 현재 코스모앤컴퍼니(165억 원), 코스모글로벌(16억 원), 마루망코리아(24억 원)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려쓰고 있다.

코스모산업 뿐만이 아니다. 코스모그룹은 계열사 대부분이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돼 계열사간 자금 돌려막기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가 자금사정이 그나마 나은 코스모화학·마루망코리아 등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다시 코스모산업·코스모정밀화학·코스모건설 등에 대여해주고 있다.

한편 코스모그룹은 계열사 자금난 타개를 위해 코스모신소재를 GS에너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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