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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에너지, 1Q 흑자...자본잠식 해소 과제 누적 결손금 700억 원 하회...첫 이익 불구 재무구조 개선 '과제'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11 11:0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8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자회사인 수완에너지가 올해 1분기 긴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사업구역 내 전기를 직접 판매하던 방식(구역전기사업)에서 전력거래소를 통한 판매로의 전환(민간발전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년간 누적된 결손금 탓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수완에너지의 재무구조는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기업 종속회사 수완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56억 원, 당기순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수완에너지는 지난 2010년 상업운전을 개시하며 광주 수완지구 등의 지역에 직접 전기 판매를 해왔다. 하지만 비싼 LNG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실제 2010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50억 원을 넘었고, 순손실 규모는 700억 원을 밑돌았다.

수완에너지의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상반기다. 영업수지를 맞추지 못하던 직접 판매 방식에서 전력거래소를 통한 방식으로의 전환 전략이 들어 맞았던 셈이다. 지난해 사상 첫 영업흑자를 내면서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수완에너지는 지난해 영업흑자 달성에 이어 올해 1분기도 1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업운전 개시 이후, 첫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저수익 사업구조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지출의 악순환 고리를 다소 풀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누적된 결손금 탓에 훼손된 재무구조는 시급한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이미 2011년에 완전자본잠식 단계에 들어간 이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자본금 300억 원의 수완에너지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700억 원에 달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마이너스(-) 400억 원에 달한다.

수완에너지의 재무구조 악화는 연결모회사인 경남기업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 또 차입금 증가로 늘어난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순익을 잠식해 왔다. 그나마 2000억 원에 달하는 총차입금 중 단기 상환분이 100억 원에 그치고 상환 시기가 분산돼 있는 편이다. 실적이 개선돼 이자비용만 줄일 수 있으면 상환 압박은 제한적인 셈이다.

경남기업은 앞으로도 영업흑자 달성과 이자비용 최소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단 복안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결손금 감소를 통해 2~3년 후에는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수완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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