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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매각 자문 경쟁 본격화 GS·CS·씨티 3파전 예상...내주 초반 결정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4-07-23 08:35:25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매각 주관 경쟁의 닻이 올랐다. KT렌탈은 올 하반기 미들 사이즈급 딜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되는 매물로 금융 자문을 따내기 위한 IB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KT는 전일(10일)부터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모간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IB 5곳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이들 5곳 가운데 조만간 한 곳을 선정해 KT렌탈 매각을 맡길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초반 매각 주관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KT렌탈은 거래 금액이 최소 수 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크다는 점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인수 희망업체가 많아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매각 주관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중 한 곳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외국계 IB 가운데 가장 왕성한 거래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작년과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1위(완료기준)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및 그룹사의 거래에서 금융자문 실적이 두드러진 만큼 KT 역시 골드만삭스를 낙점할 수도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과거부터 KT 관련 거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주관 후보로 일찌감치 물망에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KT가 지난 2011년 5월 러시아 자회사인 NTC를 매각할 때 금융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 2012년 말 KT가 모로코의 이동통신업체 마로크텔레콤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을 때에도 인수 자문에 나서기도 했다. 최소 7조 원 이상의 초대형 거래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마로크텔레콤 인수를 통해 KT는 아프리카 통신 시장 진출을 타진했었지만 막판 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포기한 바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M&A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곳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작년 가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매각 자문을 맡아 올 상반기에 거래를 최종 마무리했다. 수년간 실패했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에서 우리은행을 제외한 금융 계열사들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IB업계에서는 흥행 성공이 예상되는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 매각과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아주캐피탈 매각 등을 감안하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KT렌탈의 매각 주관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매각 주관 후보인 모간스탠리와 JP모간도 금융 자문 실적 수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수위권 IB인 만큼 이들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모간스탠리와 JP모간은 작년과 올 상반기(2013년 1월~2014년 6월)까지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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