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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분기 턴어라운드 문제없나 하반기 미착공 PF사업 손실 우려... 해외수주 '급증' 리스크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24 09:47: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1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낸 GS건설이 올해 2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준공 막바지에 돌입한 해외 부실 사업장(2009년 이후 수주)의 매출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주택사업에서도 발빠른 미분양 소진으로 비용부담을 줄여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업계는 올해 착공했거나 착공할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진행 성과와 해외사업 원가관리 여하에 따라 GS건설의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폭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2분기 약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2분기 실적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영업손실(180억 원)을 기록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해외 부실 사업장들이 준공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2분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선제적인 손실 반영도 2분기 부담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랍에미리트(UAE) 타크리어 파이프라인 2단계(6억 2300만 달러), 캐나다 블랙골드(5억 800만 달러) 사업장은 상반기 마무리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2억 달러 가량의 UAE RRE 정유프로젝트 등 부실 사업장 손실을 지난해 선제적으로 반영해 부담을 줄였다.

GS건설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2012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다. 2013년 이후 수주한 해외 정유플랜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 이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관계자는 "연간 목표치인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달성해 시장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와는 달리 GS건설의 발목을 잡을 요인들이 적잖다. 이미 연내 착공전환했거나 예정된 장기 미착공 PF 사업장들은 총 6곳에 달한다. 특히 착공에 나선 김포 한강 센트럴자이 1차(3481가구)는 분양실적에 따라 대규모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이다.

검증된 고수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해외사업 역시 불안 요소이긴 마찬가지다. 이미 50억 달러를 넘긴 해외수주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이란 안전 장치에도 불구 공기지연으로 인한 원가율 상승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라크 카르발라(Karbala) 정유 프로젝트는 수주금액만 무려 22조 6000만 달러다. 이라크 내전이 1년 이상 장기화 할 경우 공기 지연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 쿠웨이트, UAE 등 중동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 역시 초기 예정 원가율을 장담하기 어렵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기 미착공 PF 사업은 더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급증한 해외수주 역시 리스크 관리 대상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익스포저가 확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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