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파르나스호텔 우선협상자 선정 유력 7000억 중반대 입찰가 제시… GS건설과 가격 상향 협상 중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4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파르나스호텔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IMM PE를 낙점하고 현재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입찰가 상향을 독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A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중 최고 입찰가는 CXC 컨소시엄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CXC 보다 조금 낮은 7000억 원대 중반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GS건설은 가격 측면에선 CXC가 앞서지만 거래 종결력 등을 종합 판단해 IMM PE에 더 나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CXC는 올해 초 여의도 콘래드호텔 인수를 추진하다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겨 클로징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현재 IMM PE에 입찰가 상향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IMM PE가 예비입찰에서 8000억 원대 가격을 제시했었기에 GS건설에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 입찰가를 조금 올려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IMM PE가 입찰가 상향에 난색을 표하더라도 GS건설이 CXC의 클로징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어 딜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예상대로 IMM PE가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할 경우 GS건설은 장부가(4734억 원) 대비 3000억 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IMM PE는 국민연금 등의 투자를 받아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신한은행 주선으로 인수금융(Loan)을 조달해 거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 승자가 IMM PE로 결정됨에 따라 다른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매각 측이 지난 17일 진행한 본입찰에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 IMM프라이빗에쿼티(PE), 거 캐피탈 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 컨소시엄, CXC 컨소시엄 등 4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매각 대상인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1985년 한국무역협회와 GS그룹(당시 LG그룹)이 공동출자해 설립했다. 현재 삼성역 인근 특1급 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중구 명동에 비즈니스호텔인 나인트리호텔 명동을 개관했고, 최근엔 종로에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열어 운영 중이다.
주된 사업체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88서울올림픽, 제3차 ASEM 서울 회의, 2002년 한일월드컵, G20 Seoul Summit 2010,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의 본부호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높은 인지도와 명성을 갖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향후 투자가치 면에서도 매력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가 코엑스와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할 계획이라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큰 후광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된 사업체의 높은 명성 덕에 파르나스호텔의 영업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1808억 원의 매출을 올려 1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모델링과 증축 공사 등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인데, 관련업계에서는 파르나스호텔의 연간 에비타를 7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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