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사업'으로 실적회복 물꼬트나 2009~2011년 수주 해외사업 비중 줄어…신규수주 원가율 개선
이효범 기자공개 2014-08-04 10:19:55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 수렁에 빠졌던 GS건설이 해외사업으로 실적 회복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4조 40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41%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국내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4%가 줄었지만, 해외부문 매출액이 43% 증가했다. 사업부분 별로는 플랜트, 전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 49% 각각 늘어났다.
해외부문의 매출 비중 확대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을 적자수렁으로 몰아 넣었던 해외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들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이 올해 3월말 기준 공사를 진행 중인 해외사업 가운데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은 현장은 총 11곳이다. UAE RRE 정유공장 확장공사, 타크리어 통합 파이프라인 2단계 등 대부분 2009~2011년 수주한 사업이다.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한 사업장은 올해 3월 말 기준 해외사업 총 도급액 39조 7749억 원 가운데 4조 8855억 원에 달한다. 비율로 따지면 11곳의 현장은 GS건설이 진행 중인 해외사업의 12.28%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공사 잔량을 두고 비교하자면 전체 11곳의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다. 2014년 3월말 기준 손실 사업장의 수주잔고는 총 9536억 원이다. 이는 해외사업 총 수주잔고 19조 9267억 원의 4.7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만큼 GS건설의 해외부문에서 손실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는 얘기다. 더욱이 11곳의 프로젝트 중 단 2곳을 제외하면 모두 연내 준공될 예정이다.
해외 손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그 빈자리는 2011년 이후 신규 수주한 해외프로젝트가 메운다. 특히 2011년 이후 GS건설이 수주한 해외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매년마다 신규 수주한 공사의 원가율은 낮아지고 있다. 2011년 신규수주한 공사원가율은 93.6%달했으나 2012년과 2013년 각각 신규수주한 공사 원가율은 93.3%, 91.5%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한 공사원가율은 90% 였다. 특히 해외사업 중심의 플랜트사업부문이 신규수주한 공사원가율은 2011년 94.8%였으나 2014년 1분기에는 89.2%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이 10%이상이면 양호하다고 본다"며 "판관비를 제하면 영업이익률이 5%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매출총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의 합이 10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수주 공사 원가율이 90%이면 매출총이익률은 10%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GS건설의 연간 경영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은 2014년 경영목표로 매출액 10조 646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 세전이익 2400억 원, 신규 수주 14조 원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사업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없다면 2014년 경영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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