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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 순항...한솔그룹 웃었다 흑자전환, 재무구조 개선...계열사 리스크 해소 수순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07 10:47:18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리조트 '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이 흑자전환하며 순항하고 있다. 한솔개발을 비롯한 자회사의 리스크를 털어내고 있는 한솔그룹이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개발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95억 원, 1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5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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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범한 한솔개발은 1998년부터 회원제 강원도 원주에 골프장과 콘도를 보유한 오크밸리를 개장했다. 올 상반기 호실적은 콘도·골프장 이용객이 늘면서 매출이 뛴 영향이 컸다. 금융비용도 크게 줄면서 순손익이 흑자전환했다.

한솔개발의 턴어라운드 배경에는 올해 초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있다. 지난 2월 한솔개발은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804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대주주인 한솔제지가 800억 원을 출자, 한솔개발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상증자 효과로 한솔개발도 부실을 상당부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한솔개발은 오크밸리 건설을 위해 막대한 설비투자비를 쏟아 부었지만, 영업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적자구조가 고착화됐다. 무거운 차입금으로 금융비용이 높아 해마다 순손실을 냈고, 결손금도 불어났다. 한솔개발은 유상증자와 감자, 사업부 분할 등을 추진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부실을 털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말에만 237억 원의 순손실을 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59.3%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한솔개발의 부채비율은 303.2%로 하락하며 눈에 띄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총차입금은 지난해말 1188억 원에서 올해 6월말 458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덩달아 금융비용도 급감하며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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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로 시달리던 한솔개발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한솔그룹의 계열사 고민도 한시름 덜었다. 한솔그룹은 올 들어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 일부 자회사를 재무구조 개선 '수술대'에 올렸다. 한솔개발에 이어 한솔아트원제지 지원에도 나섰다.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6월 한솔제지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해 289억 원을 마련했다. 2009년 한솔그룹에 편입된 한솔아트원제지는 지난 2011년 노후설비를 폐쇄하면서 생긴 433억 원의 중단사업손실을 떠안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인수되던 해인 2009년말 부채비율은 238.8%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엔 418.7%로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3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내면서 한솔그룹의 지주사 전환도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한솔제지 투자부문과 한솔로지스틱스(옛 한솔CSN) 투자부문을 합병, 지주사 한솔홀딩스를 출범시킬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한솔제지 자회사의 부실이 깊어 한솔로지스틱스 투자자들이 합병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내며 지주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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