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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美 썬에디슨 대상 100억 유증추진 안정적 파트너쉽 구축…상호간 '윈-윈'효과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4-08-27 10:39:22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7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에너지가 미국 썬에디슨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유동성 확보 보다 안정적 공급 관계 유지를 위한 협력 강화 차원의 지분 투자가 될 전망이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이달 중 미국 썬에디슨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증자 규모는 100억 원 수준이 유력하다. 신주 예정 발행가격은 최대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주당 2000원 초반(액면가 500원)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발행되는 신주는 470만 주 가량이다.

증자 이후 썬에디슨은 전체 발행주식(7270만 5733주)의 6.5%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웅진홀딩스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지분 투자는 1700억 원 규모의 웅진에너지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법정관리 졸업이후 태양광 사업을 그룹내 주력 사업으로 육성키로 한 모 기업의 행보를 감안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특히, 주요 매출처와의 지분 투자를 통해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증자에 참여하는 썬에디슨은 미국의 3대 태양광 셋트 업체로 웅진에너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퍼스트쏠라, 썬파워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태양광업체로 꼽히는 썬에디슨은 글로벌 태양광 업황의 회복세와 발 맞춰 태양광 밸류체인(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을 한국내에서 확보하고자 국내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썬에디슨은 이미 삼성정밀화학과 1만 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했고, 삼성정밀화학과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한 태양광 업체 삼성SMP의 지분 85%를 보유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웅진에너지의 유상증자는 썬에디슨과 상호 '윈윈'의 결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 7월 웅진에너지와 단결정 실리콘 잉곳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썬에디슨은 오는 연말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분 투자와 장기공급 계약 연장을 통해 밸류체인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웅진에너지 역시 안정적 장기수요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분 투자가 긍정적이다. 생산설비 확대와 영업 정상화를 위한 일부 유동성 확보라는 점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 상무부의 중국과 대만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셋트 업체들이 국내 기업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썬에디슨 역시 중국기업과의 거래를 피하고 공급 안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웅진에너지를 주요 파트너로 삼는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웅진에너지가 이전 미국 썬파워와 제휴를 추진했었던 만큼 썬에디슨의 투자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며 "전략적 파트너가 바뀐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증자 자금은 일단 시설 투자보다는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4월 모 기업 등을 대상으로 130억 원의 유상증자에 나서며 추가적인 잉곳 설비 투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월 400톤 가량인 잉곳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시설 업 그레이드에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회복세를 보이는 태양광 산업 업황을 대비해 다각적인 자금 마련 방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만기가 도래했던 6000만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 역시 내년 12월까지 만기 시한을 연장했기 때문에 급박한 유동성 위기는 없다"며 "단지 경영 정상화와 업황 회복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들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6월 말 기준 웅진홀딩스와 윤석금 회장의 2세(윤형덕 신사업추진실장, 윤새봄 최고전략책임자) 등 특수관계인이 전체 주식의 40.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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