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라이벌' 노루 - 삼화, 영업이익률 격차 왜? 노루 2.85%p 낮아…지주회사에 연간 60억원 로열티 지급 '수익성 저하'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22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6일 0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인트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화페인트공업(이하 삼화페인트)과 노루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연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삼화페인트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양상을 보인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86%에 달했으나 노루페인트는 6.01%에 그쳤다. 그나마 노루페인트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2012~2013년 4%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삼화페인트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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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뛰어오른 삼화페인트에 비해 노루페인트의 영업이익률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삼화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2.62%, 2011년 4.63%, 2012년 5.19%로 증가오다 2013년에는 8.71%로 전년대비 3.52%p 높아졌다.
반면 노루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3.42%로 삼화페인트를 앞섰지만 이후 2011년 3.83%, 2012년 4.14%, 2013년 4.85%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노루페인트의 수익성이 삼화페인트공업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를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에 지급하는 로열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매년 노루홀딩스에 60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지급한다. 이는 회계상 판관비 하위 계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노루페인트는 삼화페인트에 비해 판관비 규모가 더 크다. 2010년~2013년 동안 삼화페인트의 판관비는 매년 평균 561억 원 수준이지만, 노루페인트의 평균 판관비는 636억 원으로 삼화페인트에 비해 75억 원의 비용을 더 지출한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의 비율도 노루페인트가 삼화페인트에 비해 높다. 삼화페인트의 판관비율은 2010년 13.37%, 2011년 12.69%, 2012년 12.95%, 2013년 12.67%, 2014년 상반기 11.40% 수준이다.
반면 노루페인트의 판관비율은 2010년 16.66%, 2011년 15.34%, 2012년 16.19%, 2013년 16.97%, 2014년 상반기 11.85%에 달한다. 지난 수년간 삼화페인트의 판관비율은 12~13% 에 머물렀던데 반해 노루페인트의 판관비율은 15~16%로 약 3%포인트의 격차를 보인다.
업계 관게자는 "타 페인트업체에서는 비용으로 나가지 않는 노루홀딩스에 대한 로열티 탓에 노루페인트의 판관비가 높다"며 "삼화페인트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의 영업이익률 격차 원인을 영업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 관계자는 "삼화페인트는 제품의 단가를 낮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영업전략인 반면 노루페인트는 상대적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전략의 차이가 영업이익률의 격차를 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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