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럭스 등 FI 4곳, 디비아이 엑시트 '속앓이' 네오플럭스, 미래에셋증권, 투썬인베스트 등 85억 투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4-10-15 08:21:05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3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트제조업체인 디비아이의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회수(엑시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디비아이의 회생절차 관리인들은 지난 9일 법원에 매각공고문 및 인수의향서 작성 안내문 허가를 제출했다. 계획대로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면 FI들도 일정 수준의 엑시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면 채권자 중에서도 후순위인 RCPS의 경우 회수가 어렵다"며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에 성공한다면 FI들은 일부라도 엑시트할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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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는 운용 중인 'NewWave 4호 투자조합(14억 원)'과 'NewWave 제5호 초기기업 전문투자조합(6억 원)'을 통해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만 원으로 액면가 대비 4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특히 NewWave 4호 투자조합은 지난 4월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썬인베스트와 미래에셋증권은 고유계정을 통해 디비아이의 RCPS를 각각 10억 원, 20억 원어치씩 인수했다. 투썬인베스트는 네오플럭스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고, 미래에셋증권만 5배인 2만 5000원으로 RCPS를 인수했다. 투썬인베스트는 지난 2011년 보유하고 있던 RCPS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산업은행은 디비아이가 발행한 전환사채(CB) 35억 원어치를 인수하며 투자자로 참여했다.
디비아이는 2010년 매출액이 27억 원에 불과했지만 투자 직후인 2011년 매출액을 196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2012년에도 매출액 376억 원을 기록하며 흐름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매출액은 269억 원, 영업이익은 11억 원으로 한풀 꺽였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차입금 부담은 여전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인 20억 원 가량을 지출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203억 원에 육박했고, 올해 상환할 계획이었던 장기차입금도 30억 원에 달했다. 디비아이는 결국 지난 7월 부산지방법원으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통보받았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대규모 장비산업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차입금을 통한 장비증설에 나서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실적이 계속 성장하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일시적으로 영업환경이 급변하면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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