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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가파른 성장..재무건전성은 저하 [건설리포트]매출, 500억에서 5년만에 2000억…차입금, 부채비율 '수직상승'

김시목 기자공개 2014-10-20 08:38: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건설사인 서한이 자체 주택사업 등 건축부문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 들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체질개선을 통한 수 년간의 고속성장 후유증 탓에 재무건전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한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 1973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 37% 신장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가량 소폭 감소한 105억 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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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관급공사에 주력하던 서한은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특히 2011년 상반기에는 영업적자가 50억 원 가량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관급공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주택 등 건축부문으로 옮긴 전략이 주효해 반전을 꾀하는 데 성공했다.

서한의 매출은 2011년 상반기 저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 올해 상반기는 2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일으켰다. 영업이익 역시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100억 원을 돌파했다. 과거 90%를 크게 웃돌던 원가율은 80%대 후반대로 떨어지며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주택사업은 지난해까지 경북 경산 펜타힐즈, 대구 달서 테크노폴리스, 대구 동구 혁신 1, 2차 도시 등 대부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역시 칠곡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1000가구), 혁신 3,4차 도시(624가구) 모두 높은 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구지역 분양시장은 공공기관 이전 수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한이 향후 대구일대 부지매입 등 자체사업 계획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 확장과 양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사업전개 탓에 재무구조는 과거 대비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이 급등하면서 과거 무차입 경영은 지난해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도 부채비율은 214.2%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9년 당시 66.7%에 불과하던 부채비율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는 장단기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과거 100억 원대에 불과하던 장단기 차입금은 올해 무려 828억 원가량으로 불어났다. 그 결과 부채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상승을 거들었다.

영업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역 마이너스 2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두드러진 영업실적에도 불구 현금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향후 부지매입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여지가 많은 만큼 차입금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영업실적과 영업현금흐름 지표의 선순환 구조가 나와야 후유증을 털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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