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GS건설, 또 해외사업 '암초' 원가율 100% 육박, 영업이익 목표 낮춰...파르나스호텔 매각 지연도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4-10-30 08:57: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국내 분양경기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주택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해외 사업장의 예상치 못한 원가 반영 탓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1600억 원)를 5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차질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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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046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역시 1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주택사업은 분양경기 호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신규분양 규모는 지난 5년 평균(4000가구)의 3배가 넘는 1만 3000가구에 달한다. 또 장기간 GS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던 미착공 PF 사업장 리스크를 빠르게 해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표적인 장기 미착공 PF 현장인 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 연내 분양 목표율(50%)을 넘어 9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평택, 오산, 식사, 청주 사업장 등의 착공전환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1조 2000억 원에 달하던 미착공 PF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GS건설은 주택사업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초 세웠던 주택부문 충당금 규모를 변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부문 손실로 인한 예상 충당금은 예정대로 쌓고 있다"며 "이번 영업이익 목표 수정치에는 해외 사업 원가율 상승분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은 더디기만 하다.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RFCC, 사우디 PP12 사업장의 원가율 재산정을 통해 약 700억 원의 원가를 추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영업이익 변경 역시 이 같은 예상치 못한 추가 원가 반영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GS건설의 해외사업 원가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97.1%로 시작한 원가율은 2분기 들어 0.6%p 가량 상승한 97.7%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추가 원가를 반영하면서 99.3%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사업 원가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현안 프로젝트가 아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업장에서 추가 원가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부실 사업장의 준공이 다가오는 가운데 신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에 큰 기대를 걸었다. 계약 전 특정 변수에 대해 체인지오더(Change Order)를 약정하는 등 원가율 관리가 가능한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안정적 수익을 예상하던 사업장들의 매출 반영이 지연되면서 원가율 개선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의 매출 반영이 지연되면서 연초 전망치를 소폭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이 지연되면서 세전순이익 역시 24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내 처분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GS건설의 거듭된 입장에도 불구 매각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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