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중국시장 공략 본격...GM 매출의존도 축소 中 비중, 2018년 20% 목표…현지 업체 공조도 강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12 10:1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객 다변화에 공을 들리고 있는 만도가 중국 완성차 업체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오는 2018년 전체 매출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전망치인 10% 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한 비중이다.
만도는 길리(Geely)·체리(CHERY) 등 중국 거래선과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길리와는 합작사 닝보(Ningbo JV)를 함께 설립하며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 장성기차(Great Wall)에서 따낸 3000억 원 규모의 서스펜션·캘리퍼도 본격적인 납품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매출처 다각화 전략에는 GM의 역할이 상당했다. 만도가 지난 2000년 80%에 달했던 현대자동차그룹 매출 비중을 최근 50% 후반대로 낮출 수 있었던 건 GM 때문이다. 상하이GM 등 글로벌 GM 계열사들과 본격적으로 거래를 트기 시작한 건 2000년 대 중반부터다. 올해 매출 비중이 19%에 육박할 정도로 주요 고객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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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GM에 대한 매출액은 성장 추세가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중국 업체와 공조를 늘리는 게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만도가 예상하는 GM의 매출 비중은 올해와 비슷한 20% 안팎 수준이다.
매출처 다각화는 만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략이다. 본래 만도는 주로 현대차그룹에 의지해왔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현지 진출은 사실 현대차그룹과의 동반 진출 성격이 짙었다. 특정 고객에 고정된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건 해외 사업 초기에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올해 예상되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 비중은 58%. 오는 2018년에는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만도 측은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줄어들겠지만 고부가가치 옵션율을 높이면서 매출 볼륨에 대한 성장 추세는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전체 영업이익 3130억 원 중 53%인 1654억 원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이 국내 시장(43%, 1335억 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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