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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IPO, 연내 불가...내년으로 연기 재심 판정...'카드깡' 등 내부통제 이슈 때문

한형주 기자공개 2014-11-14 09:4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의 기업공개(IPO) 시기가 연말에서 내년 초로 연기됐다. 올 하반기 '카드깡' 사태가 발단이 된 내부통제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추후 상장위원회를 다시 열어 NS쇼핑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NS쇼핑에 대해 재심 판정을 내렸다.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보완할 부분이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연내 상장을 준비하던 NS쇼핑은 지난 7월 '불법 카드깡 연루'라는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결과적으로 카드깡 업자들과 공모해 수십억 원대의 허위 매출을 일으킨 전직 NS쇼핑 직원들이 구속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상장예비심사에 나선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 준비 기업인 NS쇼핑에게 향후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위험 요인을 차단할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마련돼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NS쇼핑도 이에 부응해 제반 준비를 갖춰왔으나 이참에 시스템을 보강해 놓으면 보다 원활한 증시 입성이 가능하리란 판단에 상장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이달 초엔 NS쇼핑을 포함, 불공정 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6개 홈쇼핑 업체 대상 전수조사를 실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으로는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 피어그룹의 최근 주가 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떨어진 점도 감안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NS쇼핑은 오는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내부통제 및 사외이사 선임 등과 관련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NS쇼핑과 거래소는 앞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상장심의 일정을 다시 정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상장 시점은 자연스레 내년으로 밀리게 됐다. NS쇼핑이 제시한 심사청구가는 주당 21만~24만 원이다. 공모주식 74만 1231주를 감안한 예상 모집총액은 1557억~1779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8000억 원 내외 규모로 추산된다.

NS쇼핑 IPO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100% 구주매출로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2년 계열사인 NS쇼핑 지분 22%를 우리블랙스톤 PE,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FI들에게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형태로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고 하나대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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