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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금호산업 주식 일부 락업 해제 티와이스타 48만주·솔로몬저축 1100주 풀려…조기 자금회수 추진

길진홍 기자공개 2014-11-19 08:3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8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일부 채권금융기관이 가진 출자전환 주식에 대한 매각제한(락업)을 해제한다. 소액 채권금융기관들이 조기 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제한 해지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데 따른 것이다.

그 동안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오버행 이슈로 인한 주가급락 등을 이유로 공동매각 원칙을 고수해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티와이스타 유한회사와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출자전환 주식 매각제한 해제에 관한 서면 결의를 진행 중이다. 서면 접수는 이날 마감 예정으로 채권금융기관운영위원회 과반 이상 동의를 얻으면 안건이 통과된다.

운영위원회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국민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모두 6곳으로 이뤄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소액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매각제한 해지를 요청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티와이스타와 솔로몬저축은행이 매각제한 해제를 요청한 주식은 각각 48만 주와 1100주이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4%에 해당하는 것이다.

티와이스타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금호산업 주식을 갖게 됐다. 한 때 지분율이 5%를 넘었으나 지금은 4.8%(약 163만 주)로 줄었다. 티와이스타에 출자한 유한책임사원(LP) 가운데 한 곳이 조기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들 소액 채권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주식이 풀리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규모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지난해에도 소액 채권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출자전환 주식 매각제한을 해제한 적이다. 당시 채권금융기관 33곳이 보유 중인 보통주 347만 주가 풀렸다.

채권단은 그러나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추가로 다른 채권금융회사의 주식 매각제한이 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예정대로 채권단 보유 지분 57%에 대한 공동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외국계 투자자인 펜지아데카도 경영난 등을 이유로 주식 매각제한 해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보유 지분이 4.3%(약 148만 주)로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주가하락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단은 전날 금호산업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4일까지 RFP를 받아 매각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자산실사 등을 거쳐 최저매각가와 입찰가 등을 결정한다. 자산 실사는 두 달간 소요될 예정으로 내년 1월 말께 지분 매각 입찰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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