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계열사에 잇따른 부동산 처분 왜? KCC 등 수요 맞아 떨어져…애물단지 상가시설·땅 처분해 공사비 회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4-11-24 09:24: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1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보유한 부동산을 모회사인 KCC에게 매각했다. 지난 9월에도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에게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계열사와의 거래가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모회사인 KCC에게 세종시 전의면 유천리에 위치한 토지, 건물, 구축물 등을 처분키로 하고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해 의결했다. 매각금액은 235억 원에 달한다.
당초 이 부지는 다리 건설을 위한 구조물 재료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사용됐다. KCC와 코리아오토글라스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향후 중부권 물류센터 구축 및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는게 KCC의 계획이다.
또 애물단지였던 미분양 상업시설도 KCC건설에게 매각했다. KCC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 위치한 더시티세븐몰 1층 상업시설(건물, 대지)을 KCC에게 매각키로 했다. 매각가격은 70억 원이다.
KCC건설은 시공한 더시티세븐몰의 저조한 분양률로 공사비 대신 이 건물의 상업시설 일부를 대물로 받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상업시설 분양이 어려워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했다. KCC가 더시티세븐몰의 일부 상업시설을 KCC의 토탈인테리어 브랜드인 '홈씨씨' 매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KCC건설도 공사비 일부를 회수할 길이 열렸다.
KCC건설이 이처럼 계열사에게 부동산을 매각해 공사비를 회수한 것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에게 울산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산 129번지 일원의 토지를 159억 원에 매각했다.
당초 KCC건설은 이 부지에서 KCC울산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저조한 분양률로 인해 지난 6월 결국 시행사 티에스산업개발의 채무를 떠안았다. 이어 지난 9월 애물단지였던 미분양 산업단지 부지 중 일부를 KCC에게 매각해 공사비를 회수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만 KCC건설이 계열사에 부동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은 대략 464억 원에 달한다. 특히 계열사와의 부동산 거래를 통해 미분양 부담도 줄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KCC건설 관계자는 "거래상대방인 계열사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거래가 성립됐다"며 "감정평가사의 감정을 거쳐 공정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