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누적매출 50억달러 달성 고부가가치 초대형선박 시장 진입으로 수익 확대
수빅(필리핀)=강철 기자공개 2014-11-27 09:12: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5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가 2009년 완공 이후 5년만에 누적 매출액 50억 달러를 달성했다.한진중공업은 25일 수빅조선소가 올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억 달러다.
2009년 완공된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최대 규모의 조선소다. 수빅조선소는 길이 550m, 넓이 135m의 초대형 도크와 총 길이 4km에 이르는 10개의 안벽을 구축했다. 골리앗 크레인과 자동화 시설 등 최첨단 설비도 갖추고 있다. 연간 건조 능력은 약 60만 톤이다.
수빅조선소는 2007년 1호선 건조에 착수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선박 68척과 육상플랜트 및 해상플랫폼 7기를 인도했다. 선박의 종류는 컨테이너선, 탱커선, 벌크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난 8월에는 '누적 수주량 100척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빅조선소는 올해 상반기 9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인도했다. 현재까지의 총 인도금액은 42억 달러에 달한다. 수빅조선소는 이 같은 수주 행진에 힘입어 지난 4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선정하는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수빅조선소는 지난 6월 3만 8000㎥급 LPG 운반선을 착공한데 이어 지난달 1만 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짓기 시작했다. 조선소 건립 이후 처음으로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건조에 착수하며 초대형선 및 고부가가치선 시장 진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안진규 수빅조선소 사장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을 통해 초대형선, 고부가가치선, 해양플랜트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수빅조선소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상선 및 고기술 특수 목적선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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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설립된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초의 석유시추선을 비롯해 멤브레인형 LNG선, 공기부양정, 케이블선, 국적쇄빙선을 건조하는 등 국내 조선소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도조선소의 설비 제한으로 인해 다른 조선소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수빅조선소가 완공되면서 수주전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를 처음으로 수주하는 등 초대형선박 건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현재까지 수주잔량은 39척(약 26억 달러)으로 3년치 조업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현지 경기 부양에도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 연간 2만 6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고,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수빅경제자유구역(SBMA) 내 최대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특히 현지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현지 우수인력을 집중 양성함으로써 국내 조선업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인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트레이닝센터 교육 수료 인원은 현재까지 4만 2000명에 달하며 이들은 각 생산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로베르토 가르시아 SBMA청장은 "수빅조선소는 입주 이후 단순한 설비나 자본 투자를 넘어 고용 창출 및 지역사회 공헌에 헌신하는 등 필리핀에서 가장 바람직한 해외기업 유치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SBMA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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