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끝나지 않은 중동 악몽 사우디·UAE 저가수주 현장 원가율 상승, 공기연장으로 몸살
고설봉 기자공개 2014-11-28 09:08:49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대표 저가수주 현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현장들의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완공됐어야 할 현장들이지만 공사가 늘어지며 완공을 못 하고 있다. 또한 이미 원가율이 100%를 초과한 상태여서 지난 3분기 선반영한 손실 외에 추가 손실 우려도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사우디와 UAE에서 공기를 연장한 현장은 총 5곳(공사비 48억 200만 달러)이다. 이 가운데 원가율이 100%를 넘어 손실이 확정된 곳은 4곳이다. RRE 패키지2(Ruwais Refinery Expansion Project-PKG2)의 경우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 손실 등을 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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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사우디 IPC로부터 수주한 IPC EVA Project(공사비 3억 9300만 달러)와 IPC EVA 시공법인(공사비 1억 5200만 달러)의 경우 당초 지난해 8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완공을 못 하고 있다. 공사 차질로 완공을 못 한 데 이어 원가율이 이미 100%를 초과한 상태여서 손실이 불어났다. 현재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완공 예정은 내년 1월이지만 시운전 등의 변수가 존재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내년 5~6월에 완공 예정인 사우디의 다른 3곳의 현장도 원가율이 이미 95%를 초과한 상황이어서 저마진 우려가 크다. 발전, 화학 공종의 특성상 향후 시운전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완공이 늘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추가 공사비와 경상비 등이 발생할 경우 원가율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전력회사가 발주한 사우디 PP12(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공사비 6억 3000만 달러)의 경우 이미 원가율이 95%를 초과했다. GS건설은 원가율 조정 및 손실을 반영해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추가 손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빅Ⅱ U01(라빅Ⅱ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U01, 5억 6900만 달러)과 라빅Ⅱ 패키지3&4(라빅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PKG3&412억 2400만 달러)다. 라빅Ⅱ U01의 경우 일부 손실을 반영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원가율이 95%를 넘어선 상황에서 공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손실의 우려가 있다.
라빅Ⅱ 패키지3&4의 경우는 손실 우려가 더 크다. 공기 연장의 가능성이 농후해 원가율이 오르는 등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지체보상금(LD Liquidated Damages)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UAE의 현장들도 대부분 공기연장과 원가율 100% 초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09년 Takreer이 발주한 RRE 패키지7(Ruwais Refinery Expansion Project-PKG7, 공사비 5억 2500만달러)과 IRP(Inter Refinery Pipeline, 공사비 6억 2300만 달러)의 경우는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이 발생해 지난 3분기 손실 처리했다. 원가율이 100%를 초과한 상황에서 공기가 늘어져 손실을 키웠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RRE 패키지2(Ruwais Refinery Expansion Project-PKG2, 공사비 31억 900만 달러)다. 공사 규모가 가장 커 손실에 대한 우려도 높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 됐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완공이 늘어지고 있다. 이 역시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완공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
턴키공사로 진행된 정유공장의 특성상 100% 공장이 가동될 때까지 계속해서 인력 및 비용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원가율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90%를 조금 넘는 수준의 원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공기지연과 추가 공사비 발생 등을 감안하면 원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GS건설 관계자는 "UAE의 RRE 패키지 7과 2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시운전이 남아있다"며 "내년 3월경 완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IPC 현장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가 손실은 이미 3분기에 반영 했고, 시운전에 따른 경상비 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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