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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해외사업 안풀리네" LG화학 출신 해외전문가… 해외사업 부진 못막아

장지현 기자공개 2014-12-01 08:28: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7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내 해외사업 전문가로 평가 받아온 오장수 사장(사진). LG하우시스로 옮기고 나서는 해외사업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LG하우시스 해외법인 여덟 곳의 매출은 5662억 원,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7.1%, 3.1%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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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우시 법인은 매출이 지난해 105억 원에서 올해 3억9000만 원으로 96.3% 감소하는 등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LG하우시스 측은 "자동차 소재 부문의 부진이 해외법인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우시법인의 경우 아직 바닥재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법인간 일부 자재 거래를 통해서만 매출이 발생하다 보니 실적이 들쑥날쑥"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 사업부는 올해 현대차 기아차 노조 파업으로 3분기 조업일수 가운데 3분의 1 가량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처럼 LG하우시스 해외법인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취임 3년 차를 앞두고 있는 오 사장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오 사장은 LG화학 재직 시절 해외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공으로 LG하우시스 사장에 발탁됐다. 오 사장은 LG하우시스 입사 직전인 2012년까지 LG화학 카자흐스탄 법인장을 맡으며 석유화학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바 있다. 또 이전에는 LG화학에서 합성수지(PVC, ABS)사업을 맡아 LG화학을 ABS부문 세계 1위로 도약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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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장 본인 역시 캐나다 맥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는 등 해외에서 다양하게 견문을 넓혀왔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3년 오 사장을 발탁하면서 "내수시장을 뛰어 넘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 전문가인 오 사장은 LG하우시스의 해외실적 부진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내외 환경 악화 요인도 있겠지만, 줄곧 화학 업계에서만 몸담아 왔던 오 사장이 건자재사업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오 사장이 중동, 몽골 등 신흥시장 발굴에 노력해 중장기적 성장발판 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기존 공략 시장에 이어 두바이·터키·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에서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거래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 사장 취임 첫해 LG하우시스는 처음으로 중동 최대 건축전시회인 '두바이 국제 건축자재 박람회'에 참여해 중동지역 강화에 나섰으며 지난 6월에는 국내 건자재 기업 최초로 몽골 건설 현장에 500억 원 규모의 알루미늄 커튼월 공사를 수주했다.

내년 LG하우시스가 중국 장쑤성 우시에 건축자재 및 고기능소재 생산공장, 미국 조지아주 자동차 원단 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오 사장이 다시 한번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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