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한국, 추가 금리인하 필요" 키이쓰 웨이드 이코노미스트 "韓경제, 美 금리인상보다 아베노믹스 영향 더 커"
박상희 기자공개 2014-12-03 08:52:3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 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한국 경제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한국 경제의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20~50bp 정도 인하돼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키이쓰 웨이드(Keith Wade·사진)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5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과 유가 하락 등 외부 환경은 한국 경제에 호조세"라면서도 "엔저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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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차 엔저 때는 엔/달러 환율이 80~100엔 정도였는데 최근에 더 올라갔고(엔화 하락), 추후엔 180~200엔까지 갈 수도 있다"며 "그 정도되면 일본 기업들이 상품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고, 한국기업에 심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의 문제점으로는 신뢰를 꼽았다. 그는 "아베 정부가 2차 소비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재정 상황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화폐 발행만으로 부채 상환이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세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신뢰 이슈로 증시가 하락하고 디플레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에 가장 취약한 5대 국가는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한국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 경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후강퉁 및 RQFII 실시로 수급 면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주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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