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영업 수익성 개선 '주춤' 판관비·원가율 부담 증가…남양주 자체사업 분양 성과 주목
이효범 기자공개 2014-12-03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3분기 영업 수익성 개선이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2분기에 비해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98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당기순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0.38%에 그쳤다. 상반기 동안 2% 안팎을 유지해왔던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쳤다.
판관비가 급격하게 증가한게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00억 원을 밑돌던 판관비는 3분기 들어 137억 원으로 치솟았다. 하반기 분양이 잇따르면서 광고선전비가 증가했고 하자보수비 등이 늘어났다. 매출원가율 상승도 영업이익 감소를 거들었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94.1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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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은 2013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영업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지난해 국내 토목 및 분양사업의 원가율 상승과 사우디 쥬베일 등 해외 사업 적자, 대형 개발사업 투자 손실 등으로 140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말을 기점으로 손실반영이 마무리하면서 올해 1분기 40억 원, 2분기 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KCC건설의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양호한 계열 매출비중이 축소되고 있고 주택경기 침체와 수주경쟁 심화로 민간 및 관급 공사의 채산성도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잔여 공사물량의 평균예정원가율도 90% 대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수익성 회복이 주춤하게 되면서 매 분기마다 50억 원을 웃도는 금융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CC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만 167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13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보다 지급해야 할 금융비용이 더 컸다. 투자부동산 처분이익 등이 포함된 영업외이익을 통해 가까스로 금융비용을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3분기까지 확보한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분양을 실시한 남양주 호평동 일대 주택사업의 성과가 향후 영업수익성을 개선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체사업이어서 도급사업에 비해 수익성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건설은 평내호평역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15~20층 6개동 33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올해 흑자기조는 유지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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