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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단기차입금 늘린 이유는 운전자본 마련 위해 200억 차입…자체사업 용지 매입 나설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4-12-18 09:05: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한이 운전자본 명목으로 금융권으로부터 200억 원을 조달했다. 매년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운전자본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차입에 나선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한은 대구은행으로부터 200억 원을 대출 받았다. 만기는 1년이고 금리는 4.5% 수준이다. 지난 3분기 23억 원에 그쳤던 단기차입금은 253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대출은 서한 자기자본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한은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을 충당하기 위해 200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운전자본 규모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운전자본은 1096억 원이다. 지난 2012년 3분기 271억 원, 2013년 3분기 784억 원이었던 운전자본은 올해 들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서한 운전자본 및 단기차입금 추이

운전자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자금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한 역시 외형이 불어나면서 운전자본 부담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2년을 1500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3년 3000억 원가량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44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을 이미 뛰어넘었다.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자체사업을 통해 발생하다보니 수익성도 양호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6억 원, 당기순이익 188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53억 원과 당기순이익 158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7%에 달할 정도다.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본을 충당하기 위해 200억 원을 신규로 차입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해석에 따라서 벌어들인 돈으로 운전자본 충당이 어렵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한 관계자는 "올해 연말 입주하는 자체사업장에서 잔금이 유입되면 일시적인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또 200억 원의 차입은 자체사업을 위한 용지 매입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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