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인수자금 지원경쟁 '치열' 세아베스틸, 2000억~3000억 자금 조달…증권사·보험사에 유리
이동훈 기자공개 2014-12-23 18:00:2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자금 조달이 탄력을 받고 있다. 스무 곳이 넘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이 포스코특수강 인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치열한 경쟁 덕분에 자금 조달 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이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자금 중 2000억~3000억 원을 FI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까지 스무 곳이 넘는 FI들이 세아베스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PE업체들은 세아베스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부터 지속적으로 자금 지원을 해주겠다며 접근했다. 최근까지 열 곳이 넘는 PE업체들이 대략의 인수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PE들은 포스코특수강 인수 자금 지원 투자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독점적 지위권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세아베스틸이 인수하더라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만큼 망가질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다.
다양한 자금회수 방법이 있다는 것도 이번 투자에 FI들이 몰리는 이유다. 포스코특수강은 비상장회사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회수가 가능하다. IPO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상장사인 세아베스틸과의 합병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세아그룹이 나서 투자수익을 보존해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나 보험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PE업체들을 떨어져 나가는 형국이다. 증권사나 보험사가 4~5%대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세아베스틸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까지 협상을 벌이던 PE업체들은 기대 수익률이 맞지 않아 포기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PE관계자는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관련 투자가 안정성은 어느 정도 보장돼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돈을 잃을 가능성은 낮지만, 고수익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성장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PE가 투자하기 위해서는 세아베스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증권사나 보험사가 PE업체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수준의 금융조달 비용을 제시하면서, PE들은 경쟁에서 탈락하는 구도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 인수 관련 투자는 안정성이 높은 반면, 성장성은 낮다"며 "고수익을 노리는 PE업체보다 증권사가 보험사가 투자하기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증권사나 보험사가 이번 투자에서 주연이 되고, PE는 일부 자금만 지원하는 등 조연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