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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CEO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착화, 고삐 죈다" 유가하락 및 환율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체질개선, 원가혁신 주문

길진홍 기자공개 2015-01-05 06:5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안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불안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사업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진단하고, 체질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자고 입을 모았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2일 오전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통해 2015년 각오를 다졌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한국형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고,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담합'이라는 낙인이 찍혀 신규 사업 수행에 적잖은 난관과 차질이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이에 따라 "글로벌 건설 리더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근간으로 미래성장 기반 확대와 사업 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제 선진화 노력과 병행해 조직개편을 통한 체질개선과 기업문화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중국 성장둔화와 유로존 침체 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긴장의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준공이 예정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사업 진행에 전력을 다하고, 성과중심의 강한 조직을 만들어 디벨로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 회복 기조와 달리 해외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과 금융 중심의 건설업 패러다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진입장벽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올해 반드시 시장 신뢰를 회복하자고 했다. 임 사장은 "이제는 각 부문에서 추진되고 있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현업에서 깊이 있는 고민과 과감한 실천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선진업체들의 협공으로 수주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철·조기행 SK건설 사장은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사업 환경의 핵심이자 본질이 됐다"며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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