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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엘시티, '차이나머니'로 짓는다 HMC투자證 금융주선 무산…中 수출입은행서 1조 조달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5-01-12 07:39:2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인 해운대관광리조트개발사업(해운대 엘시티)이 중국 자본으로 이뤄진다. HMC투자증권이 그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이 최종 무산되면서 중국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엘시티의 시행사인 LCT PEV는 시공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의 신용보강을 받아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달 규모는 1조 원이다. 오는 3월 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칠 계획이다. LCT PEV는 해운대 엘시티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IB업계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이 금융주선에 나섰지만 무산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국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방안이 추진됐다"며 "CSCEC의 신용등급이 높아 신용보강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CSCEC는 LCT PEV가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까지 자기자본을 통해 해운대 엘시티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CT PEV는 PF 대출로 1조 800억 원의 자금을 모집하기로 하고 금융주선기관으로 HMC투자증권과 부산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HMC투자증권은 공사비 지금 용도인 트랜치 A(Tranche A)를 맡아 대주단 구성을 담당했다. 이번에 중국 수출입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부문도 트랜치 A부분이다. 자금조달 규모도 7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3000억 원 늘었다.

트랜치 B부분은 HMC투자증권과 부산은행이 공동으로 금융주선을 맡았으며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기존 대출금 3500억 원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다. 모집 자금 규모는 3800억 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HMC투자증권이 자금모집에 나섰지만 지난해 말 금융주선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자금모집이) 최종 무산됐다"며 "다만 트랜치 B부분은 부산은행 단독으로 금융주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경우 국내 은행이나 보험사 등 주요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자금을 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차이나리스크나 유사시 지급보증 등에서 투자자들과의 의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운대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의 중심 요지인 옛 한국콘도 자리에 101층 규모의 레지던스호텔(560실)과 관광호텔(296실), 아파트(882가구)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무려 3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2018년 5월 완공 예정이다.

SPC인 LCT PFV는 전략적 투자자(지분율 50.5%)인 청안건설㈜, ㈜강화, ASIA LS D&C 등 4곳과 재무적 투자자(12%)인 부산은행과 이젠위드 등 2곳, 건설 관련사 투자자(37.5%) 롯데건설,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반도건설 등 12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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