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캄보디아에 영업기지 만든다 법인이나 지점 설립 검토…동남아 시장 물량 확대 교두보
강철 기자공개 2015-01-19 08:53:57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가 캄보디아에 영업 기지를 설립한다.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교역(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캄보디아에 법인이나 지점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사업 부문 산하의 사업개발팀에서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한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후보지를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이 중에서 캄보디아를 가장 유력한 영업 거점으로 선정했고, 현지 시장 스터디를 비롯한 구체적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말부터 캄보디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했다. 캄보디아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현지에 영업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방한한 훈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가 한국 기업의 진출과 안착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종합상사는 캄보디아를 통해 철강, 석유화학, 건설장비, 자동차 부품 등 주력 상품의 동남아시아 거래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자본들이 대거 부동산 투자에 나서면서 캄보디아 건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건설 설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거점의 형태는 지점보다는 현대종합상사가 100% 지분을 갖는 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운영 중인 지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캄보디아 법인이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에 나설 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영업 거점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인을 설립할 경우 현대종합상사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캄보디아와 싱가포르 등 총 2개의 법인을 갖게 된다. 법인 외에 태국(방콕), 베트남(호치민),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 필리핀(마닐라)에 각각 지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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