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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PIB센터 실적 더블카운팅 검토 '유명무실' PIB센터 기능 강화...IB와의 협업 촉진

정준화 기자공개 2015-02-10 10:0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이 PIB센터의 실적을 IB부서와 더블 카운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반 PB센터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던 PIB센터의 역할을 강화키로 하면서 당근책을 제시하는 차원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현재 PBClass서울파이낸스 PIB센터, 테헤란밸리 PIB센터 2곳의 KPI(핵심성과지표) 변경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주요 내용은 이곳 센터에서 나오는 실적에 대한 성과 평가 기준을 '이익 공유(Profit share)'에서 '더블 카운팅(Double counting)'으로 바꾸는 것이다.

예컨대 1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PIB센터에서 소싱하고 IB부서가 실행을 담당할 경우 현재는 성과를 PIB센터 40억 원, IB부서 60억 원으로 반영했다면 더블 카운팅 도입 이후에는 각각 100억 원씩 성과를 반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적을 중복해 반영하는만큼 이들 부서에 각각 지급해야 할 인센티브 금액도 늘어난다.

대우증권이 이처럼 더블 카운팅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그동안 제 역할을 해오지 못했던 PIB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대우증권은 지난 2011년 7월 처음으로 강남 테헤란밸리에 PIB센터를 세웠다. 이후 지난해 4월 강북에도 서울파이낸스센터에 PIB센터를 열어 영업 중이다. PIB센터에서는 IB사업부와 연계한 기업공개(IPO)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기업 자금조달부터 운용에 이르는 경영 전방에 대한 컨설팅이나 대주주의 가업승계와 절세 등에 대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PIB센터의 IB 관련 실적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무늬만 PIB센터지 기존의 PB센터와 다를 바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이제는 PB들이 개인 고객들만 상대해서는 힘들다는 것이 대우증권 내부의 판단이다. 법인에 대한 영업도 함께 진행하는 PIB 모델이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사에서도 PIB센터에 다수 역량있는 IB 출신 인력들을 재배치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더블 카운팅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 또한 PIB센터 육성 차원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도 연초 경영전략회의에서 PB에 대한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한 상태다.

대우증권 PIB센터 관계자는 "개인의 집합체가 조직이고, 조직의 집합체는 기업"이라며 "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사항은 소싱해서 본사에 넘기고 그 조직 구성원들의 재산 증식을 돕는 업무는 PB가 맡으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 PIB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측은 더블 카운팅 제도 도입과 관련해 "PIB센터 강화에 대해 공감하고 더블 카운팅 도입을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검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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