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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 '골칫덩이' 양주골프클럽 청산 손실누적, 재무구조 악화일로...매각실패 이후 자산양수도 계약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06 10:4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 검침업체 한전산업이 골칫거리인 양주골프클럽을 청산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전산업은 100% 자회사인 양주골프클럽의 폐업을 지난 4일 결정하고,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양주골프클럽은 2006년 출범한 업체로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에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고, 2013년말 자산총계가 108억 원에 달했다. 해마다 순손실을 내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2013년말 결손금만 60억 원에 달해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순손실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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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은 지난 2011년부터 손실이 쌓여가는 양주골프클럽 매각을 여러차례 추진했다. 하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하자, 지난 2013년 12월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자산양수도 또는 모회사와의 합병 등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산업개발은 양주골프클럽의 양주시 토지·건물을 135억 원에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월 31일 자산 양수를 완료했다.

한전산업 관계자는 "자산을 넘겨주고 껍데기만 남은 법인을 이번에 청산하는 것"이라며 "현재 양주골프클럽이 운영하는 골프연습장은 한전산업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산업은 1990년 한국전력 100% 자회사로 출범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계기 검침, 요금징수 등을 위탁받은 업체다. 지난 2003년 자유총연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2010년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자유총연맹 지분은 31%로 줄었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전산업은 한전과의 계약을 통해 매해 고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528억 원, 220억 원을 기록했다. 자유총연맹은 한전산업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한전산업은 지난해부터 보유 자산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2일에는 대한광물 지분 51% 매각을 결정했다. 대한광물은 강원도 양양군 철광석 광산을 운영하는 업체로 2012년 11월부터 중국에 철광석을 처음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3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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