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블랙스톤PE, NS쇼핑 IPO로 60% 차익 상장 연기로 당초 계획보다는 IRR 낮아질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5-02-16 09:04:47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1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한 우리블랙스톤사모펀드(PE)가 원금 대비 최대 60%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상장 일정이 늦춰진 탓에 연환산수익률(IRR)은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는 낮아질 전망이다.NS쇼핑이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가는 20만 5000원에서 23만 5000원 사이다.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블랙스톤PE가 보유한 NS쇼핑 지분 가치는 1025억 원에서 1175억 원으로 평가된다.
NS쇼핑 기업공개(IPO)는 구주 매출만 이뤄지고, 우리블랙스톤PE 보유 지분은 전량 구주 매출 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NS쇼핑 상장과 동시에 우리블랙스톤 PE는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하게 된다.
우리블랙스톤PE는 지난 2012년 11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함께 NS쇼핑의 프리 IPO거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NS쇼핑은 당시 기업가치를 5000억 원으로 매겨 22%의 지분을 약 1000억 원에 매각했다. 우리블랙스톤PE가 14.84%, 신한BNP파리바가 7.16%에 해당하는 지분을 각각 취득했다.
우리블랙스톤PE는 프리 IPO당시 NS쇼핑 지분을 주당 14만 8400원에 매입했다. 공모 희망가와의 격차는 5만 6600원에서 최대 8만 6600원으로 투자 원금 대비 적게는 40%, 많게는 60%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예상 차익이 283억 원에서 443억 원 사이다.
NS쇼핑 상장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FI들의 엑시트는 가시화됐지만, 성과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사모펀드의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IRR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데다, 공모 희망가 자체도 NS쇼핑이 처음 상장을 시도한 지난해보다 낮아진 탓이다.
NS쇼핑은 지난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NS쇼핑이 기대한 시가총액은 8000억 원~1조 원 선 이었다. 만약 NS쇼핑 상장이 처음 계획대로 진행됐더라면 우리블랙스톤PE는 투자 2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분가치는 투자 원금의 2배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NS쇼핑의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장은 반 년 가까이 늦춰졌다. 기간 동안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NS쇼핑은 결국 공모가를 하향 조정했고, 우리블랙스톤PE 역시 기대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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