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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이틀 연속 사모채에 전단채까지 5일·6일 사모채 400억…전단채 500억 한도 설정

황철 기자공개 2015-03-09 15:45:16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BBB+)가 장단기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이틀에 걸쳐 1년6개월짜리 채권을 찍을 계획이고 전자단기사채를 통해서도 조달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금융부채의 70%에 육박하는 단기성차입 부담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그룹 차원의 확장 전략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한 점도 조달 확대의 유인으로 작용했다. BBB급 채권의 수요 부족을 의식해 사모 일변도의 차입 정책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랜드월드는 5일 100억 원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1년6개월물로 금리는 4.5%를 나타냈다. 6일에도 동일한 만기로 사모사채 30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틀에 걸친 채권 발행은 절차가 간소한 사모사채 시장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소수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채 특성상 금리 등 요구조건에 맞춰 분할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2월에도 1년물 사모채 250억 원어치를 찍었다. 지난해에는 총 7번이나 사모채 발행에 나서 800억 원을 조달했다. BBB급 기업으로서 공모채 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있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이랜드월드는 전자단기사채 시장에서도 조달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4일 이사회를 통해 총 500억 원의 발행한도를 설정했다. 이랜드월드의 단기자금수요와 저조한 현금여력을 볼 때 전단채 또한 차입전략의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인 자금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활용할 경우 보유 유동성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유출입의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데도 유용한 수단이 될 전망.

실제로 이랜드월드의 경우 단기성차입비중이 높아 상시적인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전단채를 활용해 단기적 자금 수지를 맞추고 사모채 등을 통해 본원적인 차환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는 각종 투자 집행으로 차입금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반면 보유 유동성이나 현금창출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지난해 9월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은 1조1845억 원에 달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 846억 원에 불과해 순차입금만 1조999억 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차입금의 68%에 해당하는 8107억 원(유동성 장기부채 포함)이 1년 이내 만기도래해 높은 상환 부담에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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