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삼환까뮤, 흑자전환 했지만… 매출증가·원가개선·사옥매각 영향…연간 70억 웃도는 금융비용 부담
이효범 기자공개 2015-03-09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까뮤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회사가 바뀐 지 1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관급공사와 PC공사를 주력으로 전년대비 매출을 확대시켰고, 원가율을 개선해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또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의 영향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다만 지난해 여의도 사옥 처분이익을 제외하면 여전히 영업활동을 통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환까뮤는 2014년 별도기준 매출액 1236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순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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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안정적인 관급공사 수주와 2014년 PC공사 수주 증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2013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77억 원으로 최근 수년간 최대규모 였다. 또 2014년에 착공한 주요 PC공사는 9건으로 도급액만 660억 원이다. PC플랜트는 건설공사에 쓰일 벽체와 바닥, 기둥 등을 미리 제작하는 일종의 콘크리트 제품 공장이다.
또 원가율 개선 및 여의도 사옥 처분이익 발생해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93.38%로 전년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만으로 연간 70억 원이 넘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여의도 사옥을 처분해 발생한 차익이 순손익을 흑자로 견인했다. 삼환까뮤는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소재한 사옥(토지 5044㎡, 건물 2만7267.74㎡)을 태흥산업에게 92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사옥 매각 차익이 포함된 삼환까뮤의 기타수익은 95억 원에 달했고, 75억 원의 금융비용을 상쇄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여의도 사옥 매각과 같은 일회성 수익이 없을 경우 순손실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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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는 건설경기의 장기침체 영향으로 차입금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2012년 7월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에 돌입했다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모회사인 삼환기업마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삼환까뮤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송원을 비롯한 광안유통, 명동에이엠씨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100억 원에 삼환까뮤를 인수했고, 채권을 상당액 상환해 삼환까뮤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같은해 12월 최대주주였던 송원은 보유지분 전량을 2대주주인 베이스에이치디(구, 베이스컨설팅)에게 전량 매각해 최대주주가 변경되기도 했다.
한편 삼환까뮤는 지난해 총 3억 원의 결산배당도 실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배당성향은 대략 13% 수준이다. 다만 최대주주와 2대주주는 배당을 받지 않기로 했다.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배당에 관한 안건을 처리한다.
이 밖에 주주총회에서는 사내 및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등을 선임한다. 또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창고운영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일부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안건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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