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비교기업 주가 왜 이래' 생보사 3사 중 동양생명만 견조...PBR 저평가는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11 09:31:4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재추진하는 미래에셋생명이 투자자들에게 동양생명과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생명보험사 중 동양생명의 주가가 가장 견조하고 자산 규모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저평가된 주가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미래에셋생명은 내달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5월 증권신고서 제출,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급박하게 상장을 진행하는 만큼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설명회(IR) 전략도 미리부터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의 비교기업은 상장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이 꼽힌다. 3사 중 동양생명이 제일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1월 2일 1만 750원이었던 주가가 9일 1만 1550원으로 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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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생명은 올해 초 11만 5000원에서 7일 9만 8100원으로 14.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의 60%가량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투입했던 주주환원정책 변화 가능성을 지난달 실적발표와 함께 거론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유계약가치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연초 7950원이던 주가는 7일 7850원으로 횡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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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도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22조 7050억 원과 19조 6937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206조 원과 88조 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 차이가 크다. 삼성생명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주가 변동성이 크고 한화생명은 7억 주를 넘는 과도한 유통 주식 수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생명은 투자자들에게 동양생명과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IR 전략을 짤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흐름이 견조하고 주가에 부담이 될 만한 요인이 적어 미래에셋생명에 유리한 밸류에이션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 된 점은 부담이다.
생보사 상장의 경우 밸류에이션은 내재가치(EV·Embedded Value)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EV는 계리적인 요소가 많아 산정이 어려워 기관투자자들은 PBR을 근거로 적정 주가를 산출하는 경우가 많다. 7일 종가를 기준으로 동양생명의 PBR은 0.7배, 삼성생명·한화생명은 0.85배에 그쳤다. 현재 주가 수준으로는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상장 생보 3사 중에서는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공모가 1만 7000원에는 아직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저평가된 주가 때문에 눈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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