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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캐피탈, 대원미디어 투자금 회수 100억 CB 중 주식전환 물량 20억 어치 장내 매각

박제언 기자공개 2015-03-30 08:36:4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1년 4개월 전 투자했던 코스닥상장사 대원미디어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코에프씨큐씨피아이비케이씨프런티어챔프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보유 중인 대원미디어 주식 전량(41만 3907주, 지분율 4.28%)을 장내에 분할 매각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돈은 31억 원 정도다.

'코에프씨큐씨피아이비케이씨프런티어챔프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큐캐피탈과 IBK캐피탈이 공동 무한책임투자자(co-GP)인 사모투자펀드(PEF)다. 2010년 11월 약정총액 3340억 원 규모로 설립됐다.

큐캐피탈은 해당 PEF를 통해 2013년 11월 대원미디어의 전환사채(CB) 10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만기 6년짜리 CB로 쿠폰금리는 1%, 만기이자율은 5%였다. 주당 5569원의 전환가액은 대원미디어 주가하락에 따라 주당 4832원으로 조정됐다.

이번에 큐캐피탈이 매각한 물량은 작년 12월 24일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주식이다. 당시 100억 원어치 CB 중 20억 원어치만 주식으로 전환했다. 큐캐피탈은 아직 80억 원어치의 대원미디어 CB를 보유하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주가가 지난 26일 주당 83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면 140억 원 가까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회수한 돈을 포함해 투자원금을 제외하곤 최소 70억 원의 순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대원미디어는 1977년에 설립된 이후 만화영화의 제작과 판매, 캐릭터 라이선싱, 캐릭터 게임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은하철도 999' 수입을 시작으로 '짱구는 못말려', '파워레인저', '유희왕', '도라에몽', '원피스', '드래곤볼' 등 유명 만화시리즈는 대부분 대원미디어에서 수입해 유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이름은 독고탁', '달려라 하니', '영심이', '곤' 등 국내 창작 만화영화도 유통했다. 이를 어린이용 카드 사업이나 라이선스, 전시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0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다만, 대원미디어의 본사기준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37억 원, 40억 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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