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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흔들리는 '자원개발 신화' [Company Watch]매출 2년째 역성장...수익성 7년래 최저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07 06:26: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던 유연탄업체 삼탄이 자원가격 하락으로 흔들리고 있다. 매출이 2년째 역성장했고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되면서 삼탄의 '자원개발 신화'가 퇴색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 2558억 원, 36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3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0.8% 하락한 21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00년대 이후 매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2년째 하락하고 있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익과 순이익은 2008년 이래 가장 낮았고, 영업이익률은 2011년 38.2%를 기점으로 매해 하락하며 지난해에는 16.1%로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률이 1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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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강원도 정선 탄광을 운영하던 삼탄은 국내 탄광이 쇠락의 길을 걷자 인도네시아 탄광 개발에 착수해 대성공을 거둬 국내 자원개발업계의 신화로 불렸다.

삼탄은 현재 연간 40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인도네시아 파시르(PASIR)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파시르 광산을 기반으로 2011년에는 영업이익 998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탄광 사업 외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 야자수 식재사업 △ LPG 생산사업 △ 석탄 화력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며 성장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유연탄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석탄 시황 조사업체 ICR(International Coal Repor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FOB 기준) 65.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하락했다.

유연탄 사업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삼탄은 석탄발전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설비용량 660㎿급인 인도네시아 찌레본발전소(CEP) 지분 2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CEP는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으로 각각 2670억 원, 234억 원을 기록했다. 삼탄은 지난해 CEP를 통해 73억 원의 지분법이익과 888억 원의 유연탄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8월에는 석탄발전업체 ㈜GS동해전력 지분 15%를 1181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같은 해 동부발전당진을 2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수를 포기하면서 인수대금의 10%인 270억 원의 계약금을 동부건설로부터 돌려받지 못했다. 삼탄은 계약금 반환청구의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삼탄 관계자는 "실적이 악화한 것은 석탄 가격이 하락한 여파가 크다"며 "석탄가격은 바닥을 다지는 단계로 보고 있는데, 지난해말부터 석탄가격이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에는 석탄화력 발전 인수합병(M&A)에 나섰지만 올해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진행하는 신사업에선 숨고르기를 하고 인도네시아 석탄발전, LNG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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