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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GS건설, 자체사업 호조 '정상화 잰걸음' [건설리포트]악성 PF 해소 속도...해외 부실 현장 준공 변수

고설봉 기자공개 2015-04-07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불과 1년 전 어닝쇼크 아픔을 딛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주택시장 호조와 맞물려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부실 주범인 해외 현장이 연내 잇따라 준공 예정으로 실적 개선의 변수로 남아 있다.

3일 GS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매출액 9조 4876억 원, 영업이익 512억 원, 순이익 마이너스(-)22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무려 8273억 원에 달하던 순손실도 대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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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부문 건축, 주택 및 인프라 부문 원가율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오랫동안 미착공 PF현장으로 남아있던 김포 한강센트럴 자이 착공 전환 등으로 매출이 불어났다.

◇살아난 주택경기, 자체사업 호조

GS건설은 지난해 약 2만 가구를 분양하며 주택시장 강자로 돌아왔다. 주택경기 침체와 어닝쇼크 후유증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한 가운데 상반기 기존 미분양이 대거 해소됐다. 또 장기 미착공 PF현장을 착공전환하며 자체사업 물꼬를 텄다.

지난해 GS건설은 미사강변리버뷰자이 1차 1160가구,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 등 자체사업 분양이 성공을 거두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장기간 미착공 PF현장으로 방치됐던 김포 한강센트럴자이는 분양률이 순식간에 80%를 넘어섰다. 미사강변리버뷰자이도 입지 장정으로 초기에 완판됐다.

이를 기반으로 분양미수금이 2013년 2475억 원에서 2014년 912억 원으로 줄었다. 분양선수금은 439억 원으로 같은 기간 5배 늘었다.

미분양 주택도 대거 소진됐다. 미분양 주택을 나타내는 완성주택 재고자산은 2013년 426억 원에서 2014년 104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3년 어닝쇼크 이후 시장 불신을 받아온 GS건설로서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며 "지난해 수익성 개선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해외현장 리스크 "극복 중"

국내 주택부문 호조에도 불구 해외사업 잠재 리스크는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13년 대규모 부실을 몰고 온 해외사업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GS건설은 사우디와 UAE 사업장은 올해도 특별관리 대상에 올리며 올해 대부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지난해 건축부문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해외 비중이 높은 플랜트부문과 전력부문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 실적을 갉아먹었다. 플랜트부문은 4조 280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 마이너스(-) 143억 원, 순이익 마이너스(-) 7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력부문 역시 매출액 1조 625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727억 원, 마이너스(-)97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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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대표적인 해외 부실현장은 크게 4곳이다. 사우디 라빅, 사우디 PP12, UAE 루와이스, UAE RRE 프로젝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만 사우디 라빅과 PP12 프로젝트에 각각 800억 원, 400억 원의 추가손실을 반영했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 플랜트 사업에 대한 원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준공 예정이던 UAE 루와이스 프로젝트가 계약잔액 230억 원 남겨놓은 상태에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우디 프로젝트도 추가적인 원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2015년 기회일까, 위기일까

GS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시장에서 다시 강자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연초 1만 7000가구 분양 계획을 돌연 2만 5000가구로 늘려 잡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해외 사업 리스크도 최대한 빠르게 극복하고, 양질의 신규 프로젝트를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부실로 지목됐던 미착공 PF현장이 대거 분양 예정이다. 전체 1조 2000억 원에 가운데 약 3500억 원 규모의 미착공 PF현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파르나스호텔 매각 대금이 투입된다. 경기도 오산 부산동,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2차, 평택 동삭2지구 1,2차, 고양 식사2 등 7635가구다.

해외에서는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양질의 해외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집트 REC정유(21억 달러), 베트남 NSRP정유(11억 달러), 터키 Star정유(11억 달러), 이라크 카르발라정유(22.6억 달러) 등을 착공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 현장은 준공이 늦어지는 프로젝트가 몇 개 있다"며 "사실상 올해 안에는 끝난다"고 밝혔다. 이어 " 지난해보다 올해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한꺼번에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꾸준하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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