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한균 대우증권 센텀시티 센터장 "인맥의 허브 꿈꾼다" "가문관리 해주는 미국식 PIB가 꿈"
부산=한아름 기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5-04-23 09:26:5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한균 대우증권 센텀시티 센터장의 수첩에는 자산가와 그 가족들의 신상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얼핏봐도 수 백명이 넘을 분량이다. 스마트폰에도 2000명이 넘는 사람이 저장돼있다. 고객들 중에는 종종 손 센터장에게 자녀의 프로필을 보내 중매를 부탁하는 이도 있다.손 센터장은 미국식 PB개념을 받아들였다. 미국의 PB는 한국과 달리 자산가의 생활 전반을 관리한다. PB가 고객의 대신해 변호사와 주치의를 상대하고 ,심지어 애완견까지 챙긴다는 말도 있다. 손 센터장은 "고객들의 건강상태, 가족관계 등 주변 환경 뿐 아니라 부동산, 주식, 주관적인 수요 등 종합적인 상황을 꼼꼼히 체크한다"며 "이사, 상속, 자녀 중매, 소송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각종 민감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미국식 PB서비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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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식 패밀리 관리를 꿈꾸다
손 센터장은 부선 토박이다. 그는 부산 동성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향을 떠난 건 대학졸업 후 럭키그룹(현, LG그룹) 기획실에서 근무했던 1년이 전부다. 어린시절부터 닦아놓은 탄탄한 부산·경남지역 네트워크는 손 센터장의 가장 큰 자산이다. 현재 손 센터장은 현재 부산광역시 민사조정위원회, 부산광역시 진구 선거관리위원회, 한국 BBS 부산연맹 이사 등 부산 시내의 정·재계 모임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다보니 넓은 인맥을 쌓을 수 있었다"면서 "인맥을 십분 활용해 고객의 세무나 법률 문제는 물론 취미생활도 해결해 준다"고 말했다.
때로는 고객으로부터 투자관리의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자산가들이 주식보다는 채권에 큰 돈을 투자한다는 것도 고객을 통해 알았다. 그때 처음으로 채권공부를 제대로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센터의 50~70대 고객들은 대부분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데, 부산지역의 특성상 조선·기계·신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고 손해를 본 사례들이 많다고 한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게 됐다.
◇ PB를 넘어 PIB가 되고 싶다
손 센터장은 대우증권 센텀시티의 자산을 4년만에 6500억 원으로 키웠다. 'PB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의 다른 증권사 PB센터들과의 차별성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손 센터장은 타 회사와 달리 PB컨설팅과 IB 서비스를 결합시킨 PIB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손 센터장은 상속설계와 법인설립, 가문관리 필요한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PB서비스를 하는 한편, 기업의 상장(IPO), 중국진출 지원, 기업 M&A(인수합병) 주선, 회사채 발행, 산업은행과 대출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서도 상장이 가능한 수준의 기업의 대주주를 만나면 기업공개를 권하는 편이다. 엔에스비의 경우 손 센터장이 직접 주도해 IPO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현재 IPO계약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손 센터장은 "부산지역 기업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 진출해 지역을 살리는 주역이 되길 바라는 것이 소망"이라며 "적극적으로 좋은 기업을 알리는 데 힘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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