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고금리 유동화 인기..조달 확대 500억 한도 대출…전단채도 700억 설정
황철 기자공개 2015-04-22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넘치는 고금리 ABSTB 수요에 기대어 자금 조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일반 전자단기사채로도 수백억 원을 조달할 채비를 갖췄다. 최근 비우량 단기물에 집중한 투자수요가 발행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BBB급 기업으로서 공모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아 대체 조달 수단으로 전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파크는 외식·레저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로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조달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220억 대출, 장래매출채권 담보..증액도 가능
이랜드파크는 17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시장에서 220억 원을 발행했다. 이케이에프제일차(SPC)를 설립해 ABSTB를 발행하고 이 자금으로 대출을 받는 형태다. 대출 한도는 500억 원으로 추가 인출이 가능해 발행금액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
2014년 말 이랜드파크의 별도 기준 총차입금이 308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랜드파크는 또 올 초 전자단기사채 한도 700억 원을 설정해 단기자금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현재 미상환 잔액은 60억 원으로 규모는 아직 그리 크지 않다.
이번 유동화는 동부증권이 주관을 맞아 조달을 도왔다. 거래 형식은 주식회사 간 대여지만 실질은 장래매출채권 유동화다. 이랜드파크는 SPC로부터 받은 대출의 상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개 직영점에서 8개 신용카드사로부터 보유하는 신용판매대금채권을 담보로 설정했다. 또 일산 NC점 등에서 이랜드리테일로부터 지급받을 정산금채권도 담보로 들어갔다.
신용판매대금채권과 정상금채권과 관련한 집금계좌의 예금반환채권을 대구은행에 신탁하고 1종 수익권을 SPC에 넘겨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이번 대출의 상환일은 2016년 10월14일로 1년6개월의 만기를 갖고있다. 하지만 ABSTB는 3개월 짜리 단회차로 발행했다. 최대한 만기 위험을 줄여 투자자 모집을 원활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ABSTB의 금리는 4.6%에서 최대 5.8%까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로서는 1%대에 머물고 있는 우량물에 비해 상당한 고금리 메리트를 느낄 만 하다.
◇고정비 부담, 자금수요 증가
이랜드파크는 외식부문 주력 애슐리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점포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은 97억 원 수준에 그쳤다. 57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 출점과 레저부문의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만한 영업력 증대가 없는 한 외부조달 또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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