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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建, 건설사 공모채 잇따르는데..'나홀로' 사모채 1000억원 규모, 6월 회사채 만기 대응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27 10:03:0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이후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은 대우건설(A0, 안정적)이 사모채 발행을 통해 오는 6월 회사채 만기에 대응한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고금리에도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9일 1000억 원 규모의 3년물 사모사채를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6월 만기 도래하는 1000억 원 어치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기금 한 곳이 사모채를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회사채 시장의 건설업종에 대한 냉랭한 시각 탓에 좀처럼 나서질 못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달에도 만기가 찾아온 15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자체 현금을 통해 상환한 바 있다.

표면금리는 3.5% 수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년물 개별 및 등급 민평금리는 각각 3.42%, 2.62%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모채 치고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회사채 상환 물량만 대응하고 나면 올해 추가 만기채가 없는 상황이다. 2016년과 2017년 만기 예정인 금액이 각각 4500억 원, 3500억 원 가량에 달한다. 2017년 만기 예정인 물량 중엔 사모사채 1000억 원어치가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난달 만기채 상환을 자체 현금으로 해결하고 이번에는 사모채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공모채 시장을 올해도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건설, SK건설이 고금리에도 회사채를 발행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9조 9950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8조 7822억 원) 대비 10% 이상 신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2447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1021억 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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