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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2분기 실적개선 가능할까 1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완성차 생산감소 등 원인

김창경 기자공개 2015-04-29 08:2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가 올해 2분기엔 실적개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도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완성차 생산 감소, 브라질 헤알화 등 이종통화 약세 등이 주요 원인이다. 만도의 5% 내외의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27일 금융감독원과 만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691억 원, 영업이익 60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한라홀딩스에서 한라마이스터 실적 등을 제외했을 때 만도의 매출액은 1조276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만도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80억 원가량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 10월 만도와 한라홀딩스는 분할상장 됐다.

만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4.8%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6.1%)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여기엔 완성차 생산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만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만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말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물량을 밀어내면서 올해 초 신규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만도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법인의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점도 만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브라질 법인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4억 원에서 올해 8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70억 원 정도가 외환 관련 손실이라는 분석이다.

비용도 늘어났다. 만도는 지난해 분할상장 한 이후 한라홀딩스에 매출액의 0.4%를 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로열티 비용은 50억 원 수준이었다. 연구개발비도 늘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4%에서 지난 1분기 4.8%로 상승했다. 전기자전거 관련 광고비 등으로도 10억~20억 원이 들어갔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매해 10% 이상의 매출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다루고 있는 아이템을 감안했을 때 만도의 영업이익률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만도의 주력 상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들어가는 막대한 연구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선 비용관리 능력 및 생산효율성 향상을 통해 5% 중반 이상의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 다각화를 이뤘고 수주 잔고가 많다는 점은 만도의 실적개선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만도 전체 매출액 중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55% 수준이다. 나머지는 GM이 22%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및 유럽 주문자상표부착(OEM) 관련 매출은 각각 8%, 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주잔고의 경우 지난해 10조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로 총 33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이종 통화 약세가 둔화하면서 만도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효율성이 개선되면 수익성 역시 대폭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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