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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LNG 가스전 중단…현대상사 배당수익은? 치안문제로 생산중단 장기화 조짐…예상 배당수익 400억 하회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5-05-14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 컨소시엄이 지분 5.9%를 가지고 있는 예멘 LNG가스전의 생산 중단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멘 LNG가스전은 지난달 치안 문제로 생산과 수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현대종합상사가 배당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가동이 중단된 예멘 LNG가스전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생산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과 예멘 반군이 휴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가스전의 운영사인 토탈은 불안한 치안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현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종합상사업계 관계자는 "가스전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예멘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가스전 생산 시설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생산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우나 당분간은 중단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전의 가동 중단은 현대종합상사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종합상사가 2분기에는 배당수익을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재개 시점이 지연될 경우 3분기에도 배당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다.

현대종합상사 컨소시엄이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는 예멘 가스전은 2009년 10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컨소시엄의 실질적인 운영사로 지분 51%를 가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미국 수에즈(Suez), 토탈(Total Gas&Power)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예멘 가스전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현대종합상사의 주요 재원 중 하나다. 현대종합상사는 2012년부터 매분기 수령한 배당금을 프로젝트 관련 차입금의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해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고, 그 결과 처음으로 39억 원의 배당금 수익이 순수 영업이익으로 잡혔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부터 예멘 가스전에서만 연간 400억 원 안팎의 배당금 수익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만 LNG와 카타르 라스라판LNG의 연간 배당금 수익을 합친 것보다 큰 금액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약 100억 원의 배당금 수익이 발생했다. 그러나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올해 예멘 가스전을 통해 확보하는 배당금 수익은 400억 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악재를 고려한 듯 국민연금, KB자산운용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현대종합상사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국민연금은 23만 9438주(2.09%)를, KB자산운용은 171만 3984주(7.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하지만 재고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금을 차질 없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생산이 재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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