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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용지 개발 군침 3000억 규모 오피스빌딩 건립 추진…중앙대 소유 부지 확보 난항

길진홍 기자공개 2015-05-27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이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용지 개발사업에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도심권 사무실 수요를 겨냥해 프라임 오피스빌딩을 건립할 계획으로 개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다만 복잡한 필지 관계로 추가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제 개발이 가시화되는 데는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서울 종로구 평동 소재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 용지 개발사업 참여를 확정하고, 시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수년 전부터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으며 최근 내부 사전 투자심의위원회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빌딩 건립에는 총 3000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부동산펀드를 구성해 보험사 등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시공을 맡은 효성이 책임준공 약정 등으로 신용을 보강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4대문 안 요지에 프라임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 최근 세컨더리(secondary)에서 프라임으로 오피스빌딩 수요 이전과 맞물려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그러나 개발 걸림돌도 적지 않다. 사업 부지에는 주차장용지와 인접한 적십자간호대학 옛 봉사관 건물과 부지가 포함돼 있다. 원래 대한적십자사 소유였으나 지난 2011년 적십자간호대학이 인수합병을 거쳐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로 넘어가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개발 사업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당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특혜의혹으로 박용성 전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최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협상이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사업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며 "부지 확보 등 제반 조건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용지 개발은 금호산업이 최초 사업을 추진했다. PF사업을 통한 오피스빌딩 개발을 검토했지만 워크아웃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주변 뉴타운 개발로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신세계 등 '유통공룡' 기업들의 입질도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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