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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사장 "M&A·자산매각, 포트폴리오 재구성" SK이노, 비주력자산 매각 추진…"계열사 추가 IPO 계획없다"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29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비주력 자산 매각과 핵심자산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동시에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방침이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핵심자산은 매각하고 핵심자산은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착수했다"며 "핵심 성장축과 동떨어진 자산을 매각 중이고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인천석유화학 유휴부지, 포항물류센터를 비롯한 100억~200억원대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포트폴리오 재구성 작업 배경에 대해 "글로벌 공급과잉 구조를 비롯한 산업 환경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실적 호조는 잠깐 오가는 '알래스카의 여름' 같은 것"이라며 "도래할 '겨울폭풍'에 대비해 올해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추진하는 특별퇴직은 이번이 마지막이란 입장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 경쟁력을 유지하고, 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특별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별퇴직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에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정 사장은 "특별퇴직은 아픈 부분으로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 커나가는 사업이 있고 줄어드는 사업도 있어 조직과 인력간 불균형이 생겨 서로 윈윈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 상장(IPO)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상장은 공시 문제로 밝힐 게 없고 현재 예비상장 심사 중"이라며 "(SK종합화학을 비롯한 계열사의) 추가 상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대해선 꾸준히 끌고 갈 계획이라는 입장도 내비췄다. 정 사장은 "대표이사로 부임해 가장 먼저 투자를 결정한 분야가 배터리 사업으로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베이징기차, 현대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알맞게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현재 수주물량의 3배 가량되는 배터리 주문을 유럽의 한 자동차업체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원유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원가절감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중동에서 카타르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이란에서 콘덴세이트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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