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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픽셀플러스 주관사 꿰찬 배경은 10년 전 코스닥 상장 추진부터 인연

이민재 기자공개 2015-05-29 10:39:03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픽셀플러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10년 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며 맺은 인연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함께 추진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 나스닥 퇴출 후 6년 만에 국내 증시 복귀를 노리는 픽셀플러스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과 픽셀플러스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설립된 픽셀플러스는 휴대전화용 카메라 센서를 개발해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했다. 때마침 '폰카'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2003년 180억 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36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픽셀플러스는 글로벌 시장 진입과 새로운 성장자금 확보를 위해 2004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한국투자증권(당시 동원증권)을 비롯해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당시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상장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승리의 영광은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IPO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 뱅커들이 많아 딜 수행능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당시 동원증권 사장을 맡고 있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도 픽셀플러스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에게 평소 친분이 있던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을 소개시켜 줘 팬택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픽셀플러스는 2005년 12월 코스닥이 아닌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했다. 매출의 70~80%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과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했던 이서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었다. 픽셀플러스에 투자했던 일본 벤처캐피털인 JAFCO그룹이 나스닥 행을 원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나스닥 상장 후 수 년 동안 단절됐던 한국투자증권과 픽셀플러스의 인연은 지난해 다시 이어졌다. 휴대전화용 카메라 센서에 주력하던 픽셀플러스는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급격한 실적 부진을 겪게 된다. 그 결과 상장요건 미충족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된다. 하지만 보안 카메라 및 자동차 블랙박스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픽셀플러스는 극적인 반전을 보이게 된다.

2013년, 1494억 원의 매출액과 4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픽셀플러스는 그해 말부터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김남구 부회장이 지주사로, 과거 IPO를 담당했던 이재원 이사가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였지만 픽셀플러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픽셀플러스 관계자는 "이서규 대표가 나스닥 행을 결정했을 당시 나중에 코스닥으로 복귀할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다른 증권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거나 공식적인 입찰(비딩)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픽셀플러스는 지난 27~2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협의해 수요예측 결과 및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한 공모가격을 29일 공시할 예정이다. 픽셀플러스는 이번 IPO로 약 15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자금은 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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