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자산유동화 2000억…재무개선 목적 ABL·ABCP 발행 1080억 확보…토지·건물 매각, 902억 추가 조달
민경문 기자공개 2015-06-10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중인 한진중공업이 담보부 대출(ABL) 및 사모사채 유동화로 108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토지 및 건물 매각을 통해 902억 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한진중공업은 지난 8일 만기 3년짜리 300억 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이치아이엘제오차는 해당 사모사채와 한진중공업에 대한 780억 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와 유동화대출(ABL)을 실시했다. 지난 5일 실행된 대출채권의 만기는 1년이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대륜발전㈜와 별내에너지㈜ 주식이 매각될 경우 해당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사모사채, 대출채권의 순으로 조기 상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동산담보신탁계약 상의 우선수익권(한진중공업 보유 토지 1312억원어치)이 SPC에 담보로 제공됐다. 산업은행은 300억 원 한도로 ABCP 매입보장 약정을 맺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은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매각으로 추가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상은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건물과 토지로 우드뱅크 외 28개사에 매각키로 했다. 거래가격은 902억 9500만 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된 이후 유상증자(1914억 원)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 들어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토지 8개 필지와 건물을 총 288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번 ABCP와 ABL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8일 만기도래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일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오름세를 보이던 한진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13년 300%대를 넘어섰고 올해 1분기 말 316%(연결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장단기차입금 외 유동성장기부채, 사채까지 합친 부채 규모는 2013년말 3조 7731억 원에서 2015년 1분기말 3조 4430억원으로 3301억 원이 감소했다. 실적 면에서는 그 동안 매 분기 수백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을 5억 원으로 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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